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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전문도서관 소장 도서 기반으로 추천합니다.
총 345건
  • 인공지능 예술의 윤리 기준 제시, 창작과 책임의 균형 탐구인간 창작자의 의도에 따른 기존 기계 예술과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 예술이 직면한 모든 윤리 문제 총정리창작 주체와 저작권, 그리고 책임의 문제까지 적합한 사례와 대응 방안 제시20세기 기계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창조의 도구이자 예술적 영감을 주는 대상이었지만 기계 스스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차원은 아니었다. 즉, 기계를 통해 인간처럼 드로잉이나 예술적 퍼포먼스를 하게 하더라도, 그것은 대부분 작가가 기계를 예찬하거나 그 반대로 기계 시대에 저항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용된 것이었다. 1959년 장 팅겔리(Jean Tinguely)의 〈메타-마틱(Méta-Matics)〉이 그 대표적 예다. 〈메타-마틱〉은 전기 모터로 드로잉하는 기계다. 팅겔리는 스케치하고 그림 그리는 역할을 오로지 기계에 위임했고, 기계는 “무계획적이고 의미 없고 정신이 깃들지 않은 행위를 통해 당대 예술가들과 유사한 구조의 작품”을 구현했다. 기계가 분명 인간 예술가를 대신해 퍼포먼스를 했지만, 아이디어를 기계 스스로 낸 것도 아니며, 작품이 진행되는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순전히 인간 예술가가 책임을 지면 되었다.오늘날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불리는 챗GPT를 이용해 생산하는 작업은 〈메타-마틱〉과는 다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란 예술가가 프롬프트를 주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해 저자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라는 표현은 인공지능을 인간과 공동의 목적을 구축하는 에이전트 혹은 하이브리드 저자로 보는 관점을 취한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만약 인간이 개입하지 않은 채 진행된 부분에서, 즉 소프트웨어가 생성한 내용 가운데 다른 사람의 작품 스타일이나 내용이 표절되었다고 한다면, 누구에게 그 윤리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실상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편향된 데이터를 입력한 인간의 윤리 문제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이 책은 인공지능 예술 창작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미래에 도래할 문제에 대한 책임의 윤리를 제안한다. 먼저 인공지능 일반의 윤리와 예술적 윤리를 살펴보고, 장르별 윤리 이슈, 창작의 데이터 허용 기준, 편향성 비판, 디지털 예술 윤리 정신, 저작권, 생태적 문제 같은 주제를 살펴 보고 윤리 이슈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을 짚어 본다. 독자는 이 책의 다양한 이론적 근거와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 예술 창작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예방하는 혜안을 갖고 되고 동시에 동시대 예술 언어를 확장하는 통찰을 얻게 된다.
    저자 유현주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출간일 2024-11-15 페이지 148 장르 기타
  • ★ 정재은 영화감독, 조민석 건축가, 한은화 중앙일보 기자 추천“왜 현관문은 집 바깥쪽으로만 열릴까?”익숙한 일상 건축물의 재발견!집 현관에서 떠나는 ‘3코스 교양 건축 여행’“런던에 살았던 5년의 시간 동안 나는 그저 수단이고 배경인 줄 알았던 건축과 도시가 내 삶의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뼛속까지 스미는 습한 추위와 함께 내 뇌리에 사무치게 새겨진 그 경험은, 그저 익숙하기만 했던 한국의 도시와 건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우리는 집이라는 건축 속에 매일 살고 있다. 하지만 건축으로서의 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예를 들어 현관문이 어느 쪽으로 열리게 설계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는 현관문이 십중팔구 집 바깥쪽으로 열린다. 안쪽으로 열리면 현관 바닥에 신발을 놔둘 수 없기 때문이다.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가는 문화권이라는 점이 현관문이라는 건축의 디테일에 반영된 것이다. (집에 신을 신고 들어가는 영국 같은 곳은 문이 집 안쪽으로 열린다!)이처럼 나라와 문화별로 건축 디테일이 달라지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다. 이러한 차이는 집뿐만 아니라 동네, 도시의 건축에도 적용된다. 집 중앙에 똬리를 튼 거실이나 물을 뿌려 청소하는 습식 화장실, 주차장이 되어 버린 동네 골목길, 광활한 차도와 비좁은 보도의 대도시 등 우리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건축 풍경이 다른 나라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유학과 실무를 위해 영국으로 떠난 저자는, 낯선 도시 런던에서 5년간 살며 발견한 일상 건축물의 디테일 차이를 이 책에 가득 담았다.“나의 집, 동네, 도시라는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낯선 도시 런던이 알려 준 것들시야가 넓어지는 ‘스물네 가지 건축 견문록’이 책《익숙한 건축의 이유》가 안내하는 건축 여행은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 집에서 가볍게 떠나기 때문! 본문은 크게 세 부(집, 동네, 도시)로 나뉘고, 총 스물네 가지 일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 저자는 먼저 거실, 창과 문 등 집 안의 장치들이 사용자를 위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외국의 것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작지만 중요한 디테일을 잡아내 유쾌하게 들려준다. 집을 둘러본 다음에는 동네(길, 카페, 도서관 등)를 탐방하고, 마지막에는 도시(도로 설계, 부설주차장, 호텔 등)의 구석구석을 집요하게 관찰한다.어느 외국의 멋진 건축물이나 가기 어려운 낯선 공간에 대한 건축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고 들르고 지나는 집, 동네, 도시의 친숙한 건축물을 소재로 하여 누구나 와닿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다. 본문 곳곳에 저자가 직접 그린 근사한 드로잉 31컷이 수록되어 런던으로 건축 여행을 떠난 것만 같은 경험까지 선물한다. 숨은 설계 의도나 문화적 차이 등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기쁨을 만끽하다 보면 건축과 공간, 도시에 대한 교양이 자연스럽게 쌓일 것이다.저자의 런던 유학 에피소드로 건축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쉽게 풀어낸 방식도 매력적이다. 일주일짜리 렌트 방만 잡은 채 날아간 런던에서 부동산 발품을 팔며 알게 된 한국-영국 집의 디테일 차이, 부엌이 있는 집을 구해 한국 음식을 마음껏 요리해 먹으며 알게 된 내 집이라는 느낌의 근원 등 낯선 도시에서 분투하면서 체득한 생생한 건축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진다.“어떤 집이 살기 좋은가? 이 도시에서 나는 행복한가?”너무 당연해서 무지했던 삶터를 향한 질문!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나를 위한 건축과 도시 이야기’이 책이 들려주는 ‘익숙한 건축의 이유’,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왜 보도는 비좁고 차도는 넓은지, 건물마다 꼭 주차장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작은 도서관이 별로 없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탐구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 불확실하고 힘든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그 이유를 아는 게 뭐가 중요하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오랜 시간을 보내고 경험하는 공간인데, 그 의미를 제대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자는 건축과 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하며, 정말 사용자인 우리를 위해 설계된 건축이 맞는지 계속 질문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서울과 런던이라는 두 대도시를 오가며,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건축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모습인지 뾰족하게 묻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내가 사는 집에서, 집 앞 거리에서, 이 도시에서 나는 행복한가?”라는, 우리의 매일을 나아지게 할 물음을 품게 된다. 그동안 당연하게 지나쳐 온 일상의 건축과 도시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독자 여러분을 지적인 도시인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줄 건축 여행에 오르길 바란다.
    저자 전보림 출판사 블랙피쉬 출간일 2024-06-19 페이지 384 장르 건축
  • 삶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 모든 순간들의 영화 이야기.봄, 여름, 가을, 겨울 4부에 걸쳐 커피의 맛을 삶의 감정에 이입해 영화의 주제와 소재로 읽어 보게 하는 50여 편의 영화들은 영화가 상영됐던 시간을 넘어 무한히 공유할 수 있는 생각과 감정, 삶의 시선을 견지할 수 있는 영화 칼럼이다.우리는 저자가 바라본 이 시대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며 시대와 세대를 읽고, 장소를 읽고 생각과 감정을 읽고, 무엇보다 진정으로 사람을 읽을 수 있는 순간을 나누게 된다.■독자 대상- 영화로 삶을 이해하고 다른 생각 다른 의견으로 '소통'하고 싶은 이들.■도서 특징포인트1. 영화를 보고, 마음에 담고, 그 숨은 의미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포인트2. 독자 스스로 영화를 이해하는 힘을 갖게 하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메시지를 영화에서 찾게 한다.포인트3. 영화에 어렵지 않게 접근하게 하며, 복잡한 영화 언어가 아닌 삶의 언어로 다가서는 영화 읽기를 제안한다.평론과 비평은 다분히 어렵고 자기만의 틀을 갖고 있다. 그 틀은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닌, 고기 잡는 법을 그저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나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기를 원한다. 영화는 숨은 장치를 모두 이해해야 재미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삶을 이해하는 방법이고, 그래서 영화는 재미있다.-‘시작하며’에서
    저자 이동기 출판사 시간의숲 출간일 2024-02-05 페이지 256 장르 영화
  • “우리에게 자유, 연대, 사랑이 왜 중요한가를 다루는 책.”“일상 문화에 대한 저자 특유의 비판적 사유와 치밀한 현실 인식이 결합된 명저.” 음악 연구 분야의 최고의 책 중 한 권으로 꼽히는 《음악은 왜 중요할까?》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헤즈먼드핼시는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문화 생산의 복잡하고 모순된 관계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는 음악‧미디어 연구, 음악사회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음악 연구자가 쓴 《음악은 왜 중요할까?》는 음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놀랍도록 명료한 논리로 집필한 획기적인 책이자, 학제적 연구의 필독서가 될 만한 책이다.이 책의 가장 뛰어난 점은 음악 관련 서적으로는 믿기 힘들 만큼 다양한 분야의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음악의 공공성을 탐구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사회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미디어와 문화연구, 인류학, 정치학, 철학과 미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와 이론을 음악에 대한 담론과 연결하여 다루고 있다. 다양한 시각에서 음악 현상을 탐구하고 싶은 이들만이 아니라 사회이론 전반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음악이라는 통로를 통해 일상과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여러 이론과 개념들, 통찰력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정동적 전환(affective turn)’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문사회과학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배경으로 폭넓은 감성적 차원에 주목하면서 음악의 가치를 논한다. 저자는 특히 대중음악이라는 세속적인 음악을 주로 다루며 일상적인 영역과 공공적인 영역에서 음악이 가진 중요성에 대해 논한다.음악의 힘을 비판적으로 변호하다음악은 그저 개인에게 강렬한 감정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자극제일 뿐일까? 이런 생각 때문인지 종종 음악의 중요성은 폄하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음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악은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사회적이며 공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즉 음악은 우리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음악의 이러한 잠재력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다. 음악에는 사람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잠재적 힘이 있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음악을 ‘비판적으로’ 변호한다는 것은, 음악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인정하고 지지하면서도, 음악의 이러한 힘이 제한되거나 방해받는 요인들, 나아가 그러한 힘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까지도 관찰하고 지적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음악은 개인의 삶과 사회를 번영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때로는 부르디외가 말했듯이 ‘문화자본’ 획득이나 ‘상징투쟁’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현대사회의 ‘경쟁적 개인주의’와 과시적 ‘지위 경쟁’에 빠져들게도 한다.또 불평등‧착취‧고통으로 가득한 사회, 정부의 문화 정책, 자본주의도 음악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이 만연하면서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대한 미적 경험의 중요성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게 현실이다. 정치와 사회 등 모든 면에서 ‘경제성장’이 강조되면서 삶을 향상시킨다고 하는 예술과 문화의 속성은 평가절하되는 것이다. 교육, 도서관, 예술 분야 기금의 야만적인 삭감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문화를 산업으로 인식하는 행위 또한 마찬가지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음악인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음악인은 극심한 저임금과 실업 상태에 머물러 있다.이처럼 음악에는 개인이나 공동체와 맺는 관계 모두에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한다. 저자는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가 예술의 가치가 무시되고, 하찮게 여겨지거나 오해받는 방식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책을 전개한다.음악은 왜 중요할까?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음악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음악은 느낌과 감정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2) 음악은 감정, 느낌, 분위기, 요컨대 정동의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음악은 특수한 방식으로 감정이나 느낌에 연결될 수 있어서 사적인 경험(자아정체성)과 공적인 경험(집단정체성)을 하나로 모으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3) 음악은 사랑이나 성적 친밀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그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음악은 근대적 삶에서 퀴어를 비롯해 성적 자유 등 다양한 섹슈얼리티가 더 많이 수용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럼으로써 일상에서 우리에게 다양한 미적 경험을 선사해준다. (4) 음악은 사교성과 공동체의 경험을 구축하고 강화해준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연대감과 공동체의 감정을 북돋을 수 있다. (5) 음악적 경험은 서로 다른 여러 공동체, 집단과 장소를 넘나들며 사람들을 어울리게 만든다. 즉 사회적 차이를 초월하거나 포용하여 인간과 공동체의 삶을 함께 번영하게 만들 수 있다. 음악 문화는 더불어 잘 산다고 하는 이상을 지속시킬 가치와 정체성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치적 삶에도 중요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록 저항 담론 비판, “사이비 반란의 장소”199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 담론에 큰 영향을 미친 록 저항 담론에 대한 비판은 특히 흥미롭다. 20세기 후반의 대중음악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록/팝의 이분법’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중음악에서 팝과 록은 성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모순적 윤리를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반영하고, 형성했다. 이를 통해 성적인 사랑에 대한 경험을 향상시키고, 동성애 등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긍정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팝은 폄하되고, 록은 찬미되었다. 팝은 순응적인 반면, 록에는 사회의 지배적 문화에 도전하는 저항성(반문화)이 담겨 있다는 이유였다. 특히 록의 성정치는 기존의 성 담론을 해체하고 욕망을 해방시키는 힘이 있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한 음악을 예시로 들면서 록이 여성혐오가 담긴 지극히 남성주의적 음악을 추구했다고 비판한다. 롤링스톤스는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를 노골적으로 썼고, “펑크의 이데올로기는 히피 감성과 여성주의 비평에 대한 거부로 이어져 종종 여성혐오에 가까워지곤 했다”(151쪽). 즉 록은 종종 거만하고 자기 과시하는 “사이비 반란의 장소”이기도 했다고 지적한다. “1950년대에 로큰롤이 당시의 관습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고 1960년대에는 록이 권력에 도전하기 위해 한 세대의 젊은이들을 집결시켰다는 식의 이야기”(285쪽)는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록보다 더 전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힙합에도 적용된다. 힙합은 록보다 더 여성혐오적이고 동성애혐오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우리는 음악을 통해 어떻게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저자는 4장과 5장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의 공공성’에 대해 다룬다. 이는 어떻게 하면 음악의 가치가 극대화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음악을 통해 더 잘 번영할 수 있을까 하는 저자의 문제 인식과 연결된다. 그것은 곧 근대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감정적 소통에 초점을 맞추는 ‘사교적 공공성’이다. 그것은 함께 노래하고, 함께 춤을 추고, 함께 연주할 때 사람들이 경험하는 공감 어린 연대의 중요성이다. “세상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음악적 영향은 …… 연대감과 공동체의 감정을 살아 있게 하는 공적인 사교성의 유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29쪽)이다.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필요는 없지만, 고개를 끄덕이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짓궂은 농담을 주고받는 일은 우리가 함께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방식들이다.”(224쪽) ‘사교적 공공성’을 일깨우는 경험이 공동체의 긍정적인 면을 촉진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희망이 과거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전 세계의 클럽과 댄스홀, 침실에서 음악적 사교성과 친밀성의 경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각을 심어주는 새로운 방법, 즉 의미 있는 정치,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의 형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333쪽) 그리고 저자는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보다는 문화적 주권을 가진 국가나 민족들 사이의 평등한 상호문화적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세계시민주의’라는 이른바 ‘윤리적 세계시민주의’를 지지한다.저자는 음악 문화의 번성을 위해 일상에서 갖춰야 할 장소와 제도도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규모의 라이브 음악 공연장, 국가와 지역 차원의 법률과 규제 환경, 교육체제와 커리큘럼, 도서관과 박물관 등이 그것이다.
    저자 데이비드 헤즈먼드헬시 출판사 오월의 봄 출간일 2024-12-09 페이지 392 장르 음악
  • 이 책은 음악을 지도하는 교사와 문화예술교육사의 음악지도자적 역량을 강화시켜 주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음악교육 이론과 다양한 교수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이 책의 내용은 크게 ‘제1부 교수학습이론’ ‘제2부 교수학습방법’ ‘제3부 수업설계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에서는 과목 소개, 교수학습의 과정 이해, 학습이론과 동기이론의 이해, 학습자 중심 음악교육 환경 구성과 그 의미, 대상별·수업단계별·지도영역별 창의적인 동기유발 사례, 음악 교수학습 모형의 이해와 실제를 다룹니다.제2부에서는 20세기를 주도한 음악교육 지도자들의 다양한 음악 지도 방법을 제시합니다. 여기에서는 자크-달크로즈, 코다이, 오르프, 스즈키, 고든의 음악 지도 방법이 소개됩니다. 더 나아가 포괄적 음악성, 스마트러닝, 통합적 교수학습을 제시합니다. 제2부에서 특히 1판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2판에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코로나19 시기 이후에 확연하게 달라진 디지털 매체의 활용에 대한 내용이 더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제3부에서는 문화예술교육으로서 음악교육을 위한 수업설계를 다룹니다. 여기에서는 학교의 교사와 문화예술가 간의 협력 수업, 그리고 음악 지도안의 예시를 소개합니다.
    저자 민경훈 외 11명 출판사 학지사 출간일 2024-08-20 페이지 288 장르 음악
  • 융합의 시대, 예술적 상상과 현실 최근 K-Culture와 K-Arts라는 큰 테두리 아래에 K-Drama, K-Pop, K-Movie 등 한류의 중심이 되는 한국의 문화예술이 우리 사회발전에 있어 선도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격상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직면한 현실, 그리고 사회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그간의 노력들을 현장에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학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학술적으로 반성하고 연구하면서 음악, 미술, 콘텐츠 예술 등의 예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특히 한국문화융합학회는 2011년 학제 간 융합 학술지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문들이 활발히 논의되어 왔다. 2022년에 이르러 한국문화융합학회는 총서 〈문화와 융합〉을 준비하게 되었고, 우리 문화예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점을 보다 대중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작년 한 해 발표된 수많은 논문 가운데 〈예술적 상상과 현실〉이라는 대주제 아래에 13편을 소개하게 되었다.
    저자 권혜영 외 15명 출판사 한국문화사 출간일 2022-07-15 페이지 380 장르 융복합, 기타
  • “어떻게 해야 연주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까?”불안과 두려움에 압도된 무대 위 뮤지션들을 위로하고보다 나은 연주로 이끌어 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음악가는 무대 연주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무대에 오를 때면 대부분의 연주자는 불안감을 느낀다. 타인으로부터 받을 평가에 대한 두려움,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수치심의 정서 등이 이들을 신체적·인지적·정동적으로 부적절한 상태로 이끈다. 땀이 비 오듯이 나고, 손과 다리가 떨리면서 연주를 방해받는다. 최악의 경우엔 공연을 망치고 만다. 줄리어드 음대의 어떤 교수는 이와 같은 무대공포증으로 인해 연주회를 전혀 열지 못하고, 음반 녹음 작업만 한다. 이처럼 연주 불안은 충분한 실력을 갖춘 이들도 경험하는 것으로, 모든 음악가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장애물이다. 친구들과 즐기면서 이루어지는 편안한 상황에서의 연주를 떠올려보자.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고 이루어지는 연주는 제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청중 앞에만 서면 음악가들은 작아진다. 연주 불안으로 인해 편안한 상태에서 연주할 때보다 연주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이다.『완전한 연주』는 어떤 상황에 있든지, 연주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간단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여러 가지 요소들에 집착하는 자아를 내려놓고, 내면의 공간으로 들어가 가장 편안한 상태로 연주하는 경지를 의미한다. 완전한 연주란 바로 청중 앞에서도 외적인 것들에 압도되지 않고 온전한 음악을 내면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음악가로서, 어떻게 이러한 높은 수준의 연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논한다.버클리 음대 정규 교육 과정으로 채택되고,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성을 띤,전설의 피아니스트가 쓴 전 세계 뮤지션의 바이블!『완전한 연주』를 통해 저자는 오늘날 ‘포기로 이끄는 음악 교육’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다 끝내야 해.” “연습량을 채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와 같은 말들은 사실일지언정 음악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이 제일 처음으로 알아야 할 말은 결코 아닐 것이다. 저자는 교육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음악 수업의 단조로움을 비판하며, 건조한 음악 지식을 주입식으로 가르침으로써, 개개인이 가지고 있던 음악의 환희를 앗아가는 방식의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케니 워너 역시 이러한 주입식 음악 교육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극심한 음악적 방황기를 거친 그는 모든 난관을 딛고 40년이 넘는 세월을 음악과 함께하며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교육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의 책과 교육방식이 음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킴에 따라 버클리 음대 내에는 그의 책 제목을 딴 Effortless Mastery Institute라는 연구기관이 설립되기도 했다. 케니 워너는 버클리 음대의 교수이자 예술 감독으로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게끔 하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내면의 목소리와 음악과의 연결성을 되찾도록 지도한다. 해당 커리큘럼은 이 책에 담긴 가르침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계별 마음 챙김 훈련 방식을 통해 음악가로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장애물을 걷어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한편, 이 책은 〈Living Effortless Mastery〉라는 타이틀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으며, 각종 매체와 유튜브에서도 수많은 추천을 받아 왔다. 음악을 하는 진정한 목적과 그것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하는 케니 워너의 특별한 강의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누구나 숙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명상을 기반으로 한 단계별 마음 훈련법으로음악적 진리에 다가서는 방법케니 워너가 직접 고안한 4단계로 이루어진 마음 훈련법은 음악가들이 연주 불안을 극복하고, 경직된 음악에서 벗어나서 음악적 자유를 만끽하며 내면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수준까지 도약하도록 돕는다. 1단계에서는 명상을 활용하여 악기에 접근하는 방법을 훈련한다. 몸의 모든 긴장을 풀고 악기와 내면 공간을 연결하는 연습이다. 보컬을 포함하여, 악기별로 각각 다른 접근법이 기술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좋다. 2단계에서는 내면 공간에 최대한 길게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익힌다. 3단계에서는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연주를 관찰자로서 지켜보며, 무엇을 제대로 알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다. 4단계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숙달로 나아가는 연습을 한다. 어려운 부분들을 따로 떼서 어떠한 방식으로 연습해야 하는지를 다룬다.중요한 것은 잘 치려고 애쓰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음악에 몰두할 때, 위대한 음악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쉬운 이야기 같지만, 연주할 때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 이러한 상태에 들어가는 일에는 자아를 내려놓고 연주하기 위해 철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물론, 음악적 테크닉을 익히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연주 기술을 익혔다 하더라도, 심리적인 요소가 해결되지 못하면 결코 청중의 마음을 두드리는 완전함에 닿을 수 없다. 델로니어스 몽크는 천재로 불리는 재즈계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다. 당대에는 분명 몽크보다 더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많았다. 델로니어스 몽크가 외경의 대상이 된 진짜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스스로를 천재로 허락한 ‘거만함’을 지녔기 때문이다. 몽크의 마음은 그를 제약하지 않았고, 영혼은 그를 강화시켰다. 모든 음에는 ‘이것이 진리다’라는 신념이 깔려 있었다. 한편, 빌 에반스는 곡의 최소한만을 연습하는 연주자였다. 최소한의 시간이 아니라 곡에서 최소한의 부분을 연습한다는 의미로,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하여 그것을 이해하고, 그 부분으로 가능한 모든 변주를 탐구하며, 다른 여러 조로 옮겨서 연습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습에 숙달된 것이 빌 에반스를 다른 수준의 연주로 끌어올린 요소였다. 이처럼 연주의 경지에 이르는 데에는 기존의 연주 방식과 다른 차별화된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연습만이 살길’이나 ‘무조건 실수 없이 완벽하게’라는 통념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접근이다."내면의 연결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나면,연주는 내면의 이야기를 받아쓰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_케니 워너『완전한 연주』는 단순한 음악적 지식이나 스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음악을 대하는 태도, 음악을 하는 이유 등을 재고하며, 완전한 숙달로 나아가는 방향에 관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기존 음악책들과는 다른 의미의 가치를 지닌다. 케니 워너가 발견한 진리와 맞닿은 음악적 통찰이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기를 바란다. 그의 가르침들을 삶 속에 적용함으로써, 긍정적인 변화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한적인 목적과 음악적 한계를 넘어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는 자신과 마주하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케니 워너 출판사 현익출판 출간일 2023-08-28 페이지 272 장르 음악
  • 이 책은 40년간 교직에서 음악을 가르쳤으며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한 교육자의 담론이자 국악 교육 지침서다. 저자는 여러 스승으로부터 국악 관련 강의를 접한 후로 서양음악 일색인 학교 음악 교육 현장에 회의를 느꼈다. 그때부터 국악 교육 연구에 매진했으며, 그 연구의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지금까지의 ‘음악 공부’는 대개 서양음악 공부로 여겨졌다. 서양음악의 이론은 ‘학습’하기 좋도록 이미 과학적으로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국악은 교육 현장에서 홀대받았다. 국악에도 분명 이론적 체계가 있을 텐데, 그 체계의 정립은 소홀히 한 채 많은 교육자가 ‘국악은 어렵다’, ‘국악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국악은 가르칠 게 없다’ 등의 핑계를 일삼았던 것이 현실이다.저자는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국악에도 서양음악의 과학적 이론에 버금가는 체계가 있을 것으로 여기고, 국악이 감춰둔 비밀을 수십 년간 연구해왔다. 그렇게 국악 교육 현대화를 위해 파헤친 국악의 이론들은 모두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요소로 멋지게 작용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음악 교육 현장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물론,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에게 훌륭한 지침서이자 국악 교육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박학범 출판사 북랩 출간일 2024-08-05 페이지 382 장르 전통
  • “부서질 듯한 원고를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찍었다”소문만 무성하던 원고, 드디어 세상과 만나다마크 로스코는 1970년 2월 25일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추악한 재산 분쟁이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로스코가 쓴 원고가 있다’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문은 있었으나 실제로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던 원고는 갑자기 분쟁의 쟁점이 되었다. 그러나 분쟁이 지난하게 이어지면서 소문의 원고는 잊혔고, 아무도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원고가 모습을 드러낸 건 1988년. 우연히 창고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로도 오랫동안 원고는 그대로 방치됐다.마크 로스코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이 책의 원고를 발견하게 된 과정과 책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던 이유, 책의 출간에 대한 고민, 출간을 결심한 후 스스로 원고를 읽고 글의 순서를 정하면서 예술가인 아버지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밝힌다. 또 그는 마크 로스코가 생전에 지인과 나눈 편지, 그의 그림에서 다룬 주제 등을 살펴본 바에 따라 본문의 작성 시기를 추측한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아버지의 상황과 연결 지어 본문의 분위기와 맥락을 설명한다. 죽은 후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거장이 될지 몰랐던 뉴욕의 위대한 예술가가 집필한 80여 년 전 글은 그렇게 우리에게 한 걸음 다가선다.“이것은 예술가이자 사상가로서의 로스코가 발전해가는 과정이다”변화의 시기에 그는 붓 대신 펜을 잡았다마크 로스코는 생전에도 크게 명성을 떨쳤다. 그는 ‘시그램 프로젝트’에 3만 5000달러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의 의뢰를 받을 정도로 세상으로부터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화가였다. 그러나 이 책의 원고를 쓸 때의 로스코는 달랐다. 슬럼프에 빠져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었다. 작품도 팔지 않고, 전시회도 열지 않았다. 결혼 생활을 온전히 유지할 수 없어 별거 중이었다. 로스코는 이런 상황에서 글을 썼다. 그래서 글에서 가끔 불평과 신경질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두려움이, 간혹은 후회가 보이기도 한다. 로스코는 당시 인기 있던 특정 미술가를 혹평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로스코가 당시 처했던 상황과 심리적 근거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큰 캔버스를 가득 채운 레드, 오렌지, 바이올렛 등 우리가 마크 로스코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작품들이 있다.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은 로스코를 위대한 화가로 만들어준 그 명작들을 창작하기 이전에 그가 예술, 창조 등에 대해 생각한 것을 적은 것이다. 책의 본문에 수록된, 이 책을 집필하던 즈음에 그렸던 로스코의 작품들만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대표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는 예술가로서 새로운 움직임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채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생각을 쓰고 있었다. 아마 이 책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그것은 로스코만의 것으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문장은 우여곡절 끝에 책이 되었고, 비로소 그는 자신의 생각을 미래의 우리와 공유한다.“그는 그림으로 만족스럽게 표현할 수가 없어 책을 썼다”‘마크 로스코’라는 신비한 도시로 가는 열쇠마크 로스코의 이 원고들은 2006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책으로 출간되었고, 17년이 지나 개정판으로 재정비되었다.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개정판을 준비하며 마크 로스코에게 헌정하는 예술가 마코토 후지무라의 글을 추가한 것에 더해, 이 책의 원고가 쓰인 시기를 조금 앞당겨 추측한 근거 자료를 추가했다. 초판을 출간했을 당시에는 원고는 1940년에서 1941년 사이에 쓰였을 것이라고 했으나, 출간 이후 1930년대일 것이라는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인한 것이다. 그는 ‘메모 노트’라는 아버지 마크 로스코의 다른 글 내용과 이 책의 본문 내용을 꼼꼼히 비교하며 확신한다. 이 사실은 로스코의 팬들에게 그의 1930년대 작품과 글을 연결해 새로운 지적 흥미를 선사할 것이다.로스코는 원고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았다. 알아보기 힘든 부분도 많고, 굉장히 늘어져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도 있으며, 마침표가 제대로 없는 문장도 더러 있다. 아들 크리스토퍼가 ‘시작하는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글에는 “지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방도로” 보이는 은유가 넘쳐나고 애매모호하고 혼란스러운 단어들이 방대하게 사용되기도 했다.그러나 우리는 그가 예술가로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도 로스코가 방관자가 아니라 예술에 대해 고민하고 창작에 끊임없이 몰두하는 참여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글을 읽어야 한다. 훗날 그는 위대한 침묵의 화가로 불리게 된다. 그의 시작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마크 로스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24-08-30 페이지 328 장르 기타
  • 위대한 예술 작품의 원천이 된 화가들의 여행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예술과 여행 그리고 화가의 삶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의 예술비평여행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때로는 창작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 과정에서 예술은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갖게 되며, 그 결과 역사에 남을 위대한 작품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위대한 예술가들의 여행 기록을 보면, 그들이 여행지에서 새롭게 만난 문화와 자연, 인간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작품에 반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예술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와 이야기를 탐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된다.《예술가의 여정》은 세계적인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여행이 어떻게 각자의 예술 세계를 형성하고 변화시켰는지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단순히 화가들의 여행 경로를 서술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경험한 다양한 문화와 풍경, 그리고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불러일으켰는지에 관해 세밀하게 조명한다.이 책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아프리카 여행부터 살바도르 달리가 맨하탄을 초현실주의로 물들인 사연, 데이비드 호크니의 로스앤젤레스 정착기, 그리고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을 탄생시킨 토베 얀손의 휴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의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여행들은 각각의 화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으며, 그 결과로 탄생한 예술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에드워드 스탠포드 트래블 라이팅 어워즈(Edward Stanford Travel Writing Awards) 수상 작가인 저자는 앙리 마티스의 생생한 모로코 그림,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그 유명한 후지산 목판화 시리즈, 마리안 노스가 인도에서 1년 동안 머물며 그린 식물 삽화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 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발휘한다. 또한 화가들이 방문한 장소의 생생한 사진, 감성이 담긴 일기와 편지를 통해 마치 예술가들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예술과 여행이 어떻게 서로를 만나 창작의 새로운 불꽃을 일으켰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예술가의 여정》은 예술 작품 뒤에 숨은 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예술과 여행이 어떻게 서로 교차했는지,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어떻게 새로운 창작의 영감이 발생했는지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삶과 예술, 그리고 여행이 서로 얽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술과 여행의 만남에서 새로운 영감과 통찰력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안내서가 될 만한 책이다.
    저자 트래비스 엘버러 출판사 펜젤 출간일 2024-05-01 페이지 224 장르 기타
  • “문화기획자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한다.”정보 수집부터 기획안 작성, 카피 및 보도자료 작성, 예산 협의까지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문화기획자의 업(業)에 대한 모든 것흔히 ‘인생은 실전이다’라고 말한다. 이론으로 배운 세상과 실제로 부딪히는 세상이 다르다는 얘기다. 문화기획의 영역은 더욱 그렇다. 대학에서 아무리 이론을 열심히 공부해도 실제 현장에서 써먹기란 쉽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공연을 하는 주체도, 공연을 보는 관객도 모두 사람이다.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문화기획자는 이런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대처함으로써 사람들이 문화행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사람이다.이렇게 현장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을 위한 책 〈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이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저자의 약력이 눈에 띈다. 축제 기획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전국의 축제 현장을 다 쫓아다니고 해외 축제 현장도 섭렵했다. 예술경영 학문이 발달한 해외에서 공부하고, 심지어 그곳에서 갤러리와 스튜디오도 운영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창업한 회사만 4개. 지금은 ㈜더크리에이터스라는 관광벤처기업을 이끌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그렇게 20년 동안 현장을 거치면서 베테랑 기획자이자 경영자로 거듭난 저자이지만, 과거에는 따로 업무를 알려주는 책이나 자료가 없어 고생이 많았다. 일일이 몸으로 부딪치고 싸우며 배워야 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내가 지금 겪는 이 어려움을 부디 후배 기획자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 고마운 마음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현장 실무 지침서다.“현장 경험이 없는 초보든, 책임 기획을 맡은 베테랑이든문화기획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끝까지 밑줄 치면서 읽어라!”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와 구체적 설명,문화기획자로서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실전 지침서〈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은 이론보다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 문화기획자]에서는 문화기획자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또 프로젝트는 보통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2장, 기획]에서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3장, 기획서]에서는 기획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 카피]에서는 기획 콘셉트의 핵심을 드러내는 카피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고, [5장, 예산]에서는 기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 수립, 집행, 정산 등을 설명한다. [6장, 홍보ㆍ마케팅]에서는 기획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방안 수립부터 기획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보도자료 작성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7장, 조직 구성]에서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한다.이 책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현장에서 꼭 필요한 지식만 골라 전달하는 실용성이고, 두 번째는 추상적 이해에 머물기 쉬운 내용도 풍부한 예시와 구체적 설명을 통해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문화기획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다시금 정리하고,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경력자에게도 한 번쯤은 읽어보길 권한다.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후배들이 현장에서 상처받지 않고 빠르게 안착하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 〈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을 통해 부디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저자 이용관 출판사 마이디어북스 출간일 2024-03-08 페이지 240 장르 기타
  • ‘행위’로서의 예술의 육체성또 하나, 알랭 예술론의 중요한 특징은 예술을 자연과의 관계라는 구도 하에 파악한다는 점이다. 예술에서의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 그중 인간의 몸을 예술에 있어 불가결하며 중요한 자연으로 파악한다. 『예술 강의 20』은 총론적인 논의 후에 각론으로 넘어가서 먼저 댄스를 다루고 그 다음에 음악을, 그 다음에 시를 주제로 하는데, 이상의 세 가지가 몸을 변화시키는 예술로 정의된다는 데에서 자연으로서의 몸의 중요성이 단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자연으로서의 몸과 예술의 관련이라는 것도, 자연을 그냥 묵묵히 따른다기보다, 자연과 격투하고, 자연과 서로 다툰다고 하는 것이 크게 표면에 부각된다. 몸이 고양된 상태 그 자체만으로는 결코 형태화로는 다가갈 길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 그것은 통어되고 억제되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외침은 자신을 따르고,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며, 지속되어 가는 것이 되고, 음악적인 소리가 된다. 그와 같이 고양을 통어하거나 억제하는 행위를 ‘몸의 훈련’이라 부르고, ‘정념의 정화’라 부른다. 그렇게 몸을 조련하고 정념을 정화하는 것은 그것이 바로 예술 활동의 본래 모습이자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예술을 통해서 ‘행복’으로시간 예술로서의 음악과 시, 공간 예술로서의 건축, 조각, 회화 등을 다룬 각론 뒤로, 마지막 장인 20강에서 알랭은 새삼 예술가가 무엇인지 묻고 예술가들을 고대 그리스의 무녀인 퓨티아에 빗댄다. 몸이 고양되는 것을 억제하고 혼탁해지는 정념을 정화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알랭은 거듭해서 말하고 있지만, 무녀에 가까운 예술가는 그러면서도 몸의 고양과 정념의 혼탁을 각별히 강하게 받아들이는 존재여야 한다. 대자연과의 교감이 있고,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과의 교감이 있고, 만들어가고 있는 자신의 몸과의 교감이 있다. 그것이 예술 제작의 현장의 상황인 것이며, 바로 거기에서 외적인 자연뿐 아니라 내적인 자연에도 신뢰를 두는 것이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한에서 그는 거의 유례가 없는 낙천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20번의 강의를 통해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알랭은 역시 예술가를 행복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더구나 그 ‘행복’은 예술가만이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통해 예술의 세계로 입문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은 공유된다. 예술을 논하는 알랭 자신도 물론 그 행복에 기여하는 한 사람이 될 것이다.
    저자 알랭 출판사 이모션북스 출간일 2024-09-10 페이지 328 장르 기타
  • 2019 개정 누리과정 연계 유아들은 세상을 바라볼 때 통합적으로 본다. 따라서 교사는 유아에게 경험을 제공할때 자신의 입장이 아닌 유아의 입장을 고려하여, 통합적인 경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유아들에게 다양한 미술 재료와 도구를 제공하여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영유아들은 보고 들은 것이 많을수록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기를 원하며, 모든 감각이 깨어 있을수록 배움의 기회가 더 많아진다. 모든 감각을 사용하여 스스로 만져보고, 손으로 정교하게 사용해 보고 느낄 수 있는 능동적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유아들이 오감을 통하여 능동적인 탐색 놀이 활동을 진행할수 있도록 자세한 사례를 제시하였다.영유아의 미술 활동은 ‘과정’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때 교사의 역할은 ‘과정’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여 유아의 과정 중의 활동을 관찰하고 평가하여 선순환적으로 유아의 미술 활동에 반영하는 것이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과정의 중요성에 바탕을 둔 미술 놀이 흐름도를 제시하였다. 또한 미술 활동의 실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유아의 자율적인 놀이가 자연스럽게 활동으로 연결된 예시, 동화 속 내용을 통한 다양한 상상적 표현과 명화 감상을 통한 미술 이해 활동의 예시, 유아중심적 미술 활동 실행을 위한 교사의 관찰과 지원을 등을 예시로 제시하였다.
    저자 오연주 출판사 창지사 출간일 2023-01-10 페이지 304 장르 미술
  • 방송 연출가는 방송의 시나리오를 해석하고, 적절한 배우와 제작진을 선정하여, 촬영과 편집을 지휘하고, 예산과 일정을 관리하는 방송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은 방송의 목적과 내용, 장르와 형식, 대상과 매체에 따라 다양한 연출 기법과 전략을 적용하며, 시청자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영상으로 보여준다.이 책은 방송(영상) 연출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나 전공 학생들 그리고 방송 연출을 처음 접하는 독자분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여기서 방송 환경과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따른 방송 연출의 개념과 기능, 유형과 과정, 원리와 요소, 기법과 전략 등에 대해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배울 수 있다.또한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들을 사례로 들어, 실제 연출 상황에서의 노하우와 그에 대한 방법 그리고 유용한 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방송(영상) 연출을 전공하거나 그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방송 연출의 이론과 실제를 탐색하게 해주며, 각자의 연출 스타일과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자신감과 동기를 불어넣어 드리고자 한다
    저자 최상식 출판사 구민사 출간일 2023-08-31 페이지 213 장르 기타
  • 아동ㆍ청소년 연극예술교육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기존의 ‘연극’이라는 전문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술을 교육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폭넓은 범위에서 문화예술교육 및 예술치료적 체험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동ㆍ청소년과 선생님이 새로운 시각에서 연극을 바라보는 과정 안에서 창조적인 예술가가 되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연극 수업에 대한 방법을 알리고자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거칠고 뿌연 거울일지라도 아동ㆍ청소년들의 창의적 발상을 비춰본다면 현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연극의 방향성이 더욱 투명해질 것입니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글쓰기, 신문스크랩, 수학문제풀기, 발레, 피겨스케이트, 미술감상의 취미를 가졌고 연극학에 입문하면서 이론과 실기가 융통합된 서적 및 논문을 쓰는 연극예술인이 되고자 다짐하였습니다. 또 다른 직업으로 SCI Journal의 편집자로 근무하며 집필 및 발행의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해 동안 아동ㆍ청소년극 공연연출 및 배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회복지기관, 지역아동센터, 대학입시 전문학원, 청소년 경찰학교, 비영리 교육기관 등에서 연기예술 관련 강의를 해오며 아동ㆍ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연극 프로그램 개발 및 대본을 손수 창작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의 인사를 고대하는 꽃과 같은 심정으로 교육연극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학생들과 선생님이 알아두면 유용한 인문학 및 예술학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예술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연기지도 방법론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아동ㆍ청소년들은 다양한 페르소나를 접하며 연극이 지닌 치유적 기능과 드라마의 활동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자기 생각을 비추는 거울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 황소연 출판사 박영스토리 출간일 2023-02-28 페이지 244 장르 연극
  • 저자(글) 최혜진 잡지편집자/에디터 번역가/통역사>프랑스어20년 차 에디터. 《볼드 저널》 편집장을 거쳐 《디렉토리》 매거진 《1.5도씨》 등을 창간하고 디렉팅했다. 에디토리얼 컨설턴시 아장스망(agencement) 대표. LG전자, 네오밸류 등을 위해 브랜드 미디어 제작 총괄, 리브랜딩 프로젝트 등을 수행했다. 작가. 그림책과 미술 작품과 관련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그림책 업계에서는 취재와 비평을 하고, 교육 업계에서는 미술과 글쓰기 강의를 하고, 제조 업계에서 R&D 연구를 돕기도 했다.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업무를 펼쳐나가고 있는 작가는 이 모든 게 자신에게는 같은 성격의 일이라고 말한다. ‘에디토리얼 씽킹’이 핵심 엔진이고, 필요에 맞춰 입력 재료만 바꾼다는 감각이 있을 뿐이라고. 『우리 각자의 미술관』,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등 일곱 권의 예술서를 썼으며 『album[s] 그림책 : 글, 이미지, 물성으로 지은 세계』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 최혜진 출판사 터틀넥프레스 출간일 2023-12-22 페이지 224 장르 기타
  • 오스트리아 올해의 과학도서 후보독일ㆍ프랑스 청소년 문학상 후보상처 입고 망가진 예술 작품을 되살리는 방법이 책에서는 보존ㆍ복원 전문가 두 사람이 미술관에서 실제로 이뤄지는 예술 작품 보존ㆍ복원 과정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예술의 새로운 세계를 알려 준다. 알차게 구성한 전문적인 지식과 자료가 놀랄 만큼 자세하고 풍부하며, 그 내용이 도난당한 초상화를 되찾아 복원하는 이야기 속에 녹아 들어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책은 〈휴고 폰 랑엔슈타인의 초상화〉라는 가상의 작품이 도난당하면서 시작한다. 도난과 그 후의 방치로 여기저기 손상을 입은 그림을 미술관의 보존ㆍ복원 전문가들이 복원하면서 보존과 복원에 관한 여러 정보들이 소개된다. 어떤 손상을 입었는지, 원래의 그림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진단하는 일부터 찢기고 갈라진 그림을 원상태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 작품의 보존과 복원에 어떤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지, 그 일이 얼마나 흥미롭고 중요한 일인지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수백 년 된 예술 작품이 어떻게 지금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눈으로 직접 보는 듯이 소개하는예술 작품 복원의 현장이 책의 매력은 몇 페이지만 펼쳐 봐도 알 수 있다. 큰 판형으로 다채롭게 배치된 시각 자료들이 눈을 금세 사로잡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 복원에 사용되는 다양하고 신기한 도구와 재료, 실제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 예술 작품이 입는 손상의 종류와 여러 위험 요소 등이 선명한 사진과 귀여운 삽화로 눈에 보이듯 제시된다.일반광에서 자외선과 적외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광선으로 예술 작품을 검사하는 방법, 작품에서 아주 작은 표본은 떼어 내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 그림을 그리는 데 이용되는 다양한 화구와 색깔을 내는 안료, 예술 작품이 걸릴 수 있는 여러 ‘병’, 작품을 갉아 먹는 무서운 벌레, 예술 작품을 보존하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한 소개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보기 힘든 내용이며, 예술을 보는 안목을 한층 더 높여 준다.미술관의 예술 작품을 새롭게 보게 하는 책이 책은 예술 작품의 물질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복원가의 시선으로 예술을 새롭게 보게 한다. 예술 작품은 예술가의 창조적 감성으로 만들어지지만, 그 예술 작품을 이루는 것은 물질적인 재료들이다. 그래서 예술 작품을 복원하려면 재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그림이 어떤 바탕재 위에 그려졌을까? 종이일까, 천일까, 나무일까? 아니면 보기 드문 상아판일까? 각 바탕재가 가진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그림의 파란색은 어떤 안료를 썼을까? 보석을 갈아 만든 울트라마린인가, 청색 유리 가루를 쓴 이집션 블루인가? 그림의 어두운 부분은 작가의 의도일까, 아니면 보존 상태가 안 좋아 색이 변한 것일까?미술관에 가서 그림 감상을 할 때도 이렇게 재료의 측면에 주목해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관심을 더욱 폭넓게 해 줄 『어떻게 예술 작품을 되살릴까?』를 만나보자.
    저자 파비에네 마이어, 지빌레 볼프 출판사 원더박스 출간일 2024-06-28 페이지 80 장르 미술
  • 신간 『안다박수와 추임새』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30여 년 동안 문화예술 현장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한 저자가 문화예술 현장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느낀 감상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이미 발표한 신문 칼럼을 토대로, 여기에 살을 붙여 내용을 풍성하게 꾸몄다. 문화예술은 예술가, 즉 창작하는 사람들이 주인인 건 맞지만 그들만으로 그 세계가 돌아가지는 않는다. 생산물인 작품을 소비자와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자가 있어야 하고, 정책 등 제도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공연장 등 인프라스트럭처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문화예술을 쓸만하다고 여겨서 그런지 요새는 ‘현실 정치(인)’의 간섭도 만만찮다. 『안다박수와 추임새』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중심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외면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해설이다. ‘예술과 사회’, ‘공간과 역사’, ‘제도와 정책’ 세 개의 챕터에 31개의 주제를 담았다. 한국 클래식 르네상스의 빛과 그림자, 뮤지컬의 번성과 여파, 문화예술 기관장 임명 제도의 후진성, 세계로 뻗는 한류의 형성과 발전 등 주제의 폭이 무척 넓다. 현장 활동을 격려하는 한편, 한국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는 저자의 ‘애증’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저자 정재왈 출판사 구름뫼 출간일 2024-04-02 페이지 134
  • ▶ ‘압축적 시네필리아’: 영화사랑의 모든 것이 한꺼번에 폭발했던 1990년대‘영화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시네필리아(cinephilia)는 영화를 감상한 후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와 관련된 담론을 전파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시네필리아는 제의적 행위로서의 영화 관람이나 실물보다 큰 스크린과 이미지, 극장의 어둠, 빛의 프로젝션에 대한 매혹, 즉 필름 자체와 영화관에서의 일회적 상영의 경험을 중요한 구성요소로 강조해 왔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일컫는 시네필(cinephile)은 예술영화의 제도화 과정에서 탄생한 이상적인 관객 개념으로, 프랑스에서 태동해서 누벨바그가 꽃피었던 1950~60년대에는 대안적 문화실천의 주체로 인식되었다. 뛰어난 감식안을 가진 ‘완벽한’ 관객을 이상으로 하는 시네필의 의미는 1960-70년대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스필버그나 코폴라 등 시네필 출신 ‘무비 브랫’ 감독 세대를 거치며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폭넓게 지칭하는 식으로 확장되었다. 뿐만 아니라 작가주의 심장부의 정통적인 프로젝트를 영미권을 중심으로 한 영화연구(Cinema Studies)의 기틀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이렇듯 195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파리, 뉴욕, 런던 등을 가로지르며 서구의 열렬한 담론 대상이 된 시네필리아는 관객들의 단순한 열정과 이상을 넘어, 영화를 삶의 더 큰 경험과 학문의 일부로 자리 잡게 했다.한국영화사에서 1990년대를 전후로 한 시네필 문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1990년대 영화문화의 전성기는 복합적인 요인에서 파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영화사에서는 이 시기 영화문화의 활력을 이전 세대와의 단절 속에서 특권적으로 서술해온 경향이 있다. 이에 1990년대 시네필리아를 1980년대의 공동체적인 영화운동의 유산과 1990년대적인 영화문화가 중층적으로 결합된 산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또한 1990대는 영화산업, 시스템, 영화문화, 예술과 학문으로서의 제도화 등에 있어 현재의 체제가 형성된 격동기로서 21세기 한국 영화문화가 맞닥뜨린 위기의 근원으로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둘째, 극장보다 더 큰 시장으로서의 비디오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중적 접근성과 친밀성, 게릴라적 정치성 등으로 한국 영화문화의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죽은 미디어 또는 매체의 질적 가치 측면에서 필름에 비해 열등한 미디어로 간주되어 주목받지 못했다. 이 책은 비디오를 단지 복제 및 상영 기술 차원을 넘어 한국 시네필리아의 근간이 된 핵심적 매체로 다룬다. 다양한 재전유 및 밀렵에 기반한 비디오의 활용은 필름 영화의 관람성과 미학적 가치를 변형한 동시에 오늘날의 디지털 관람성을 일부 예고한 미디어라는 관점에서 뉴미디어 환경의 수용자 중심 영화문화를 예고한 원형적 토대로 접근할 수 있다. 셋째, ‘애활가’에서 ‘시네팬’, ‘영화광’ 등 한국 영화사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사회경제적, 문화적 자본을 가진 일정한 숫자의 젊은 관객층이 부상하면서 ‘시네필’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출현하고 유의미한 관객문화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시기는 1990년대라고 할 수 있다. 즉,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일컫는 방식과 영화 사랑의 실천은 그 자체의 역사로 오롯이 존재해 왔지만, 이 책은 영화에 대해 자의식적으로 성찰하고 영화를 둘러싼 변화하는 환경을 질의하는 ‘비판적 시네필리아’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주체적인 관객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시네필 문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간주한다.영화산업 면에서 1988년의 외화수입 자유화 정책, 1990년대 중반 예술영화전용관을 표방하며 동시대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나 고전 예술영화를 배급 및 상영했던 코아아트홀, 동숭씨네마텍의 등장, 『문화과학』, 『리뷰』, 『상상』 등 문화계간지들을 통해 폭증하는 문화담론과 『씨네21』과 『KINO』 같은 영화 저널리즘들의 창간, 민예총 문예아카데미나, 한겨레 문화센터, 문화학교 서울 등 사설 영화강좌의 인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힘입은 영화팬의 확대, 대학영화동아리와 PC통신 영화동호회 등을 통한 영화문화의 급부상이 이와 같은 문화 형성의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한편으로 2차 대전 후 찬란했던 시네필 문화의 유산들이 뒤늦게 도착하고, 다른 한편 디지털 기술의 확산에 따른 ‘영화의 쇠퇴 및 재배치’의 징후가 중첩되던 1990년대에 한꺼번에 개화한 한국의 시네필 영화문화는 서구의 작가주의나 정전화된 모델을 넘어 영화사랑 및 영화의 즐거움에 대한 자기반영적 성찰성을 가진 비규범적인 시네필적 주체를 배양했다.▶ ‘불순한 시네필리아’: 관객들이 선도한 잡식적인 대안적 영화문화의 ‘활력’이 시기 영화문화와 관객들의 ‘활력’을 다루는 이 책의 제목은 ‘시네필의 시대’지만, 이 책은 필름이나 극장에 대한 순수하고 충만한 열정보다는 결핍과 불완전함으로 가득했던 한국 시네필의 ‘불순한(promiscuous)’ 영화사랑의 실천들에 주목한다. 여기서 ‘불순함’이란 원본에 충실한 순수성과 진정성에 기반한 고전적 시네필의 조건이 결여된 한국 시네필들이 비디오를 통해 불법 복제와 해적판을 넘나들며 영화를 전유했던 상황 일반을 일컫는다. 이렇듯 시네필리아의 특정적인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압축적’이고 ‘잡식적’인 불순한 영화문화의 특성은 서구적인 의미에서 고전적인 시네필리아와 ‘영화의 모더니즘’을 동시대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한국 영화문화의 중핵을 구성하는 특정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시네필 담론에서 중요한 것은 용어의 기원이나 정의가 아니라 행위 주체의 실천과 전유라고 주장한다.▶ 비디오테크에서 동숭씨네마텍까지: ‘영화의 시대’의 장소와 담론들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한국 시네필 문화의 특정성을 구성하는 ‘비디오필리아’의 개념을 정의하고, 1990년대 한국 영화문화에서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시네필리아를 실천했는가를 조명한다. 또한 비디오필리아와 시네필리아가 혼재된 ‘1990년대 한국 시네필의 다이어리’를 연대기적으로 개괄함으로써 이 책의 각 장에서 다루게 될 주요 영역(홈비디오, 비디오테크, 영화담론, 시네마테크, 예술영화전용관 등)과 실천들이 서로 맞물려 영화문화의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었음을 예비적으로 보여준다. 가정용 비디오에서는 시네마테크의 결여를 대신해 출시된 고전예술영화비디오컬렉션을 ‘홈 시네마테크’라는 차원에서 살펴보고, 좋은 영화보기 운동을 모색했던 국내 최대 비디오체인점인 영화마을을 ‘동네 시네마테크’의 관점에서 다룬다.2장에서는 비디오테크에서 시네마테크로의 이행 과정을 추적하며 ‘문화학교 서울’을 다룬다. 1990년대 활동했던 비디오 상영 기반 단체들의 주된 활동은 수입되지 않았거나 비디오로 출시되지 않은 영화를 국내외에서 입수해 대중에 상영하는 것이었다. 이런 단체들은 많은 제약과 한계를 갖고 있었는데, 불법 비디오테이프의 복제 상영이라는 저작권 및 법적 문제, 필름 원본에 비해 열화된 화질, 열악한 영사 또는 디스플레이 장치, 상영공간과 시설 문제, 미출시 걸작의 편수 한정, 재정이나 인적 자원 등의 문제였다. 1990년대 명멸했던 수많은 비디오테크들 가운데서도 어떻게 ‘문화학교 서울’만이 1990년대 내내 지속되면서, 민간 시네마테크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까? 이에 문화학교 서울이 수용자 중심의 ‘시네마테크 운동론’의 정립 속에 상영과 교육에 집중했던 시기를 1기(1992-1995)로, ‘전국 시네마테크연합’ 결성 이후 제작 및 배급에 대한 실천, ‘인디포럼’ 개최 등 대안적 한국영화 및 독립영화에 천착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던 시기를 2기(1996-1999)로, 필름영화제로의 전환 및 민간 시네마테크 전용관으로 거듭나는 2000년대 전후의 활동을 3기(2000-)로 살펴본다. 또한 2002년 ‘서울아트시네마’ 탄생 이후에도 지속되는 한국 시네마테크의 과제를 고찰한다.3장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영화의 주요 담론을 형성했던 잡지 및 계간지를 살펴본다. 공론장으로서의 비평은 영화문화의 바로미터이자 시대정신을 가늠할 수 있는 장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한 한국의 ‘영화연구’는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리얼리즘 비평, 작가비평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매체에 대한 자의식 및 장르에 대한 탐색을 더욱 강조하면서,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및 문화연구 등의 압축적 수용을 통해 학술적 형태로 분화된다. 3장은 한국영화 산업 및 제도, 미학과 정체성에 대한 성찰 속에 비평과 이론, 영화학 연구로 개화하며 논쟁과 협상의 담론양상을 보여준 『영화언어』, 『KINO』, 『필름 컬처』를 살펴본다. 이 시기 백가쟁명의 담론장 중에 이 셋을 택한 이유는 각각이 시기와 지향을 차별화하며,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시네필을 배양하고 비평 및 이론, 영화학으로 분화하며 영화문화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영화비평 담론장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1990년을 전후로 한 15년 정도가 시네필 문화형성에 있어 얼마나 ‘압축적인’ 시간이었으며, 전반부와 중반부, 후반부가 불균질한 시간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에 각 저널의 아젠다와 구체적인 비평담론, 담론을 넘어선 문화 활동 및 실천을 세밀하게 살펴본다.4장은 1995년 개관한 최초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숭씨네마텍’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통해 한국 영화문화의 장에서 ‘예술영화’의 이념을 재구성하고, 당대 예술영화, 단편영화라는 구성물의 의미와 한계를 2000년대 이후 독립예술영화문화에 끼친 영향력과 관련해서 조명한다. 예술영화는 텍스트적 특징의 질문들로 환원될 수 없으므로 예술영화가 제작, 유통, 배급, 상영되는 ‘제도로서의 예술영화’를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스티브 닐의 주장을 확장하여 이 장에서는 동숭씨네마텍의 실천을 통해 대기업 참여와 장르 영화의 부상 등으로 영화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고 정책적, 제도적 변화와 함께 현재 한국영화계의 시스템이 시작된 1990년대 한국영화의 역동성과 중층구조를 조명한다.▶ 21세기 ‘뉴 시네필리아’의 전사(前史)이 책에서는 서구의 고전적인 시네필과 다르게 20세기까지 거의 부재하는 필름 아카이브와 비규범적인 스크린 속에서 대안적인 시네필 문화를 실천했던 한국 시네필의 역사와 특정성을 ‘불순한 시네필리아, 압축적 시네필리아’라는 관점에서 고찰해 보았다. 이는 1990년대 시네필의 유산을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그 유산이 21세기 새로운 시네필들의 다양한 영화사랑의 실천 속에서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가를 조명하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포스트-시네마 담론이 부상한 1990년대 이후 영화문화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부터 영화의 장소성에 대한 문제, 시네필의 확장된 정의와 새로운 실천, 영화에 대한 감각과 정동을 포함하는 시네필리아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재고찰을 요구하게 되었다. 극장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사라져가는, SVOD 시대의 영화문화 속에서 고전적인 판본의 시네필리아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 표준적인 영화를 넘어 유튜브와 갤러리 무빙 이미지 작품을 포괄하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여성주의와 퀴어 문화의 부상, 아트버스터 및 시네토크 같은 멀티플렉스에서의 새로운 예술영화 배급 및 마케팅 관행 등을 경유하며 분화하고 굴절되어 왔다.한국 시네필리아의 오랜 역사를 ‘영화연구’의 역사 속으로 생산적으로 기입하기 위한 시도로서, 이 책은 오늘날 공공/민간 시네마테크나 독립예술영화 등 대안적 영화문화의 원형이 된 1990년대 시네필 문화가 21세기 새로운 시네필들의 다양한 영화사랑의 실천으로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 또한 시네마의 물리적 조건들이 재배치되는 시대에 새로운 시네필리아는 어떤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시네필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시대착오적으로 여겨지는, 다양한 참여와 가능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들 사이에서 미디어산업 및 기술, 플랫폼에 따라 급변하는 시네필리아를 어떻게 다시 규정할 것이며, 새로운 시네필리아와 트랜스미디어가 배양하는 참여적 팬 문화 간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또한 공동체라는 단어가 새롭게 정의되는 시대에 다양하게 분화한 시네필들 사이의 접촉과 소통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새로운 시네필리아’에 대한 연구는 이런 질문들과 마주해야 할 것이다.
    저자 이선주 출판사 두두 출간일 2024-04-28 페이지 336 장르 영화
  • 이 책에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직접 영화제작 교육을 했던 현장 교사들의 경험이 담겨 있어, 학생들과 영화제작 교육에 처음 도전해 보고 싶은 교사나 영화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다. 기존의 영화제작 교육서들은 너무 전문적이거나 초등 또는 중등 사례를 제한적으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내용적 측면에서도 극영화 중심의 기술이 많아 영화제작 교육의 폭이 한정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초중등을 망라해 극영화,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광고 제작 등 학급이나 동아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제작 사례를 담고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초등과 중등의 다양한 사례를 학교급별 구분의 제약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각자의 상황과 수준에 맞게 차용하거나 응용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교육영화 제작을 시도해 보고 싶은 누구나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는 교육영화 제작 가이드1장에서는 영화제작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영화’의 의미를 알아보고, 영화제작의 전반적 과정과 영화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용어들에 대해 살펴본다. 한편 영화제작 교육은 교육과정 편제상 초등과 중등에서 약간 다르게 적용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초등의 ‘학급 중심’ 영화제작 교육과 중등의 ‘동아리 중심’ 영화제작 교육에 대해 알아본다.2장에서는 초등과 중등에서의 영화제작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초등 사례에서는 앞서 간략히 설명한 다양한 방식의 제작 방법과 제작 과정에서의 유의점 등을 안내하고, 중등 사례에서는 실제로 제작한 단편영화의 제작 과정과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저자 구자경, 이해중 출판사 푸른칠판 출간일 2024-01-20 페이지 200 장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