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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문화예술교육 전문도서관 소장 도서 기반으로 추천합니다.
총 393건
  • 2023년 포워드 인디스 대중문화부문 최종 후보작★고유한 감성과 매력적인 세계는잘 조합된 컬러 팔레트에서 나온다누구나 한 번쯤은 영화를 본 뒤 영화 속 색감에 매혹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수년 전 개봉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큰 인기를 끌며 관객들 사이에서 ‘웨스 앤더슨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야기가 복잡한데도 인상적인 색상이 쓰였다면 관객은 충분히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색은 영화의 화면 안과 밖을 잇는 연결고리가 된다. 따라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 제작에 앞서 기획 의도를 담은 컬러 팔레트를 중요하게 여긴다. 명작으로 칭송받는 영화나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명화들은 모두 독특하고 고유한 컬러 팔레트를 가지고 있다. 박찬욱의 영화와 웨스 앤더슨이 감독한 영화를 스틸 사진만 보고도 서로 다르다고 구분할 수 있는 이유다. 영화는 사전에 설정한 컬러 팔레트 속 색상을 조합해 차갑거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고,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거나 앞으로 닥칠 곤경을 복선으로 심어두기도 한다. 이렇듯 컬러만 잘 사용해도 이야기의 효과가 극대화되고 보는 사람의 감정을 창작자의 의도대로 이끌어낼 수 있다.비주얼 시대를 살아가는모든 이를 위한 컬러 교양서『컬러의 세계』는 영화 평론가인 찰스 브라메스코가 컬러 팔레트에 주목해 영화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 컬러영화의 태동기부터 디지털 아이맥스 영화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영화사를 관통하는 50편의 영화를 엄선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영화마다 추려낸 명장면과 그 안에서 추출한 컬러 팔레트가 화려한 색채를 뽐낸다.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영화는 물론, 한국 영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박하사탕」도 함께 실려 있다. 저자의 치밀하고 날카로운 해설도 주목할 부분이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처녀 자살 소동」 속 핑크색으로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중경삼림」에 쓰인 색채가 어떻게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지, 또 「박하사탕」의 영호가 왜 회색 양복을 입고 있는지 이 책은 알고 있다. 브라메스코는 영화 속에서 사용된 색의 의미와 의도를 하나씩 짚어내며 독자에게 의도가 담긴 컬러의 힘을 보여준다.‘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어떤 색도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브라메스코는 영화 속 색감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순간, 일상 속 어떤 색이든 평범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한 번 색의 의도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무한한 세계가 펼쳐진다. 『컬러의 세계』의 목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관객을 매료시킨 화면 속 색의 의도를 파악하는 시선을 길러준다. 그리고 그 시선으로 현실 속 간판, 광고, 건축, 그리고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모든 대상의 속성을 색으로 관찰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19세기의 색채 이론가 미셸 외젠 슈브뢸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어떤 색은 그의 배경색을 바꾸기만 해도 다르게 느껴진다.” 『컬러의 세계』를 손에 든 독자라면 이 말을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색은 그 안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다르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그냥 지나치던 단조로운 일상 속 사물들도,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작업물이나 결과물도 이제는 의도를 담은 예술로 다시 보일 수 있다. 색에 주목해서 주변을 탐험하고 싶어지거나 자신의 결과물에 예술적인 색채 감성을 한 스푼 더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이제 페이지를 넘기기만 해도 영감이 쏟아지는 『컬러의 세계』에 입장해 보자.
    저자 찰스 브라메스코 출판사 오브제 출간일 2024-05-29 페이지 216 장르 디자인, 영화
  • 빛과 색, 표현을 돕는 과학적 지식저자는 "빛이 색 혹은 물질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학부 시절부터 물리학, 광학, 생리학, 재료과학 등을 공부했습니다. 인물을 정확히 그리기 위해 인체 해부학을 공부하듯이, 눈에 보이는 색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혼색 지식과 표현 기술 말고도 빛과 색에 관한 과학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가 그동안 쌓아온 빛과 색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으로 빛과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광원을 탐구하고, 빛이 만드는 3차원적 환영을 설명하며, 나아가 색과 안료의 관계를 다루고, 색을 선택하는 유용한 방법도 제시합니다.고전 명화에서 배우는 빛과 색의 연출과거의 명화가 지금도 가치 있는 이유는,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캔버스에 빛과 색을 담아내고자 했던 거장들의 뛰어난 통찰력과 표현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와 달리 과거에는 간단한 안료조차 구할 수 없었기에, 당대의 화가들은 제한된 자원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의 표현 기법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책에는 빛 연출에 있어 모범이 될 만한 고전 명화와 저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린 그림이 예시로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그저 그림을 감상하고 표현 의도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빛과 색을 연출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새로운 번역으로 돌아온 일러스트레이터 필독서이 책은 2010년 미국에서 출간된 뒤, 국내에는 2012년에 정식으로 출간된 바 있습니다. 번역과 편집이 조금 아쉽다는 세간의 평에도, 이 책은 절판이 되기 전까지 현업 작가, 대학 교수, 지망생 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체 불가능한 미술 이론 필독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잉크잼은 이번 개정판 출간을 앞두고 독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완전히 새로운 번역을 진행했습니다. 기존의 오류들을 바로잡았으며, 글이 더 쉽게 이해되도록 다듬었습니다. 또한 또한 서체와 레이아웃 같은 편집 디자인을 개선하여 가독성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특히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사양을 업그레이드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습니다.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 개정판 『컬러 앤 라이트』는 빛과 색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창작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저자 제임스 거니 출판사 잉크잼 출간일 2024-12-02 페이지 224 장르 디자인
  • 세계 3대 천재 화가, 그러나 국내에서는 잊힌 존재 - 카라바조는 누구인가?카라바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세계 3대 천재 화가로 불리며,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로 인정받는 그 이름.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같은 거장들이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이런 화려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카라바조의 이름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대규모 전시회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스케치 없이 캔버스에 바로 - 천재 화가 카라바조의 독보적 예술성카라바조는 한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서른아홉이라는 짧은 생애 중 절반에 가까운 18년 동안 화가로 살며, 그는 100여 점의 작품을 그렸습니다. 스케치도 없이 캔버스에 곧바로 그림을 그려내는 그의 놀라운 창작 방식은 신이 주신 선물처럼 보였습니다. 르네상스 미술 속 고요하고 차분한 인물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격렬한 감정을 쏟아냈고,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켜듯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주변 뒷골목의 평범한 사람들을 신성한 인물로 그려낸 과감함은 그의 작품이 가진 독창성과 현실성을 잘 보여줍니다.명작을 내 손 안에 - 카라바조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카라바조의 명작을 단순히 전시회에서 감상하는 것을 넘어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기존의 국내 출판물은 전문가 수준의 정보로 가득 차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 책은 카라바조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책에 실린 모든 작품은 원작의 색감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전문가의 섬세한 프린트 디렉션을 거쳤고, 한 면을 가득 채운 레이아웃으로 작품의 생생함을 전합니다. 또한 짧고 깊이 있는 해설이 작품 옆에 배치되어 감상과 이해를 돕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카라바조의 작품 10점을 모두 수록하고 있어, 전시 관람객에게도 특별한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트라우마 전문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한 카라바조의 삶과 예술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림의 힘〉으로 30만 독자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했던 김선현 교수입니다. 저자는 카라바조를 ‘악마적 천재성, 광기의 화가’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인물로 보는 대신, 치료자의 눈으로 그의 삶을 재해석합니다. 폭력과 혼란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 속에서 어린 시절의 내적 트라우마를 발견한 저자는, 미술치료와 트라우마 전문가의 시선으로 작품 속 감정을 분석하고 카라바조의 열 가지 감정을 조명합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방식의 ‘카라바조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저자 김선현 출판사 모먼트오브임팩트 출간일 2024-11-08 페이지 200 장르 기타, 미술
  • 창의성의 원천과 그 접근법에 관한 아름다운 탐구창의성은 어디에서 올까? 그것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많은 유명 프로듀서들은 전성기를 대표하는 특정한 사운드로 알려져 있다. 릭 루빈은 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장르와 전통의 예술가들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의 특기이다. 말리부 해변가에 위치한 그의 스튜디오 샹그릴라(Shangri-La)는 바로 그런 공간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창조성을 되찾기 위해 샹그릴라에서 루빈과 함께 작업하기를 희망했다.루빈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기대를 초월하도록 돕는 연습법을 만들었고, 이것이 사람들을 경이를 느끼는 순수한 상태에 다시 연결시켰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창의성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에서 오지 않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이를 통해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특정한 결과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창의성은 모든 사람의 삶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 모두는 그 공간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 루빈에 따르면, 삶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의무는 거의 없다.『창조적 행위』는 예술가의 길을 누구라도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하기 위한 아름답고도 관대한 탐구의 과정이다. 루빈은 평생의 지혜를 빛나는 글로 증류해냄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초월의 순간을 창조할 힘을 부여한다.마침내 드러나는, 예술가의 존재 방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한 번쯤은 릭 루빈에 대해 듣게 된다. 미국 음악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무엇이건 루빈은 그 장르에서 빌보드 차트 10위 안에 든 앨범을 프로듀싱한 적이 있고, 그래미 어워드를 받거나 노미네이트된 적이 있다. 지금까지 그가 함께 작업한 뮤지션들을 꼽아보면 거의 미국 음악계 전체를 포괄하게 된다. 에미넴이나 JAY-Z, 비스티 보이즈, 런 디엠씨, ZZ Top, LL Cool J 같은 힙합 뮤지션부터,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슬레이어, 린킨 파크, 메탈리카, 블랙 사바스, 톰 패티, 에어로스미스, AC/DC, 시스템 오브 어 다운, 그린 데이 등의 메탈&록까지, 조니 캐시와 딕시 칙스, 닐 다이아몬드 같은 컨트리와 재즈부터, 아델, 저스틴 팀버레이크, 라나 델 레이, 레이디 가가, 에드 시런, 데미언 라이스 같은 팝까지. 그는 장르를 초월한 프로듀서이고, 그 모든 작업에서 놀라울 정도로 수준 높은 결과를 꾸준히 내왔다.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그의 이름은 전설이다.위대한 프로듀서는 많지만 장르에 국한되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빛이 바래기 쉽다. 그런데 루빈은 폭넓은 장르에서 수십 년째 마르지 않는 천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비결이 도대체 뭘까? 이것이 늘 궁금했다.그런 그가 첫 책을 썼다.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이라는 근사한 제목의 책을. 마침내 궁금증을 해결할 기회가 온 것이다.그의 사진을 보면 괴짜 같아 보인다. 스타워즈의 마스터인 요다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실제로 마스터의 포스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음악을 넘어,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행위란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는 어떻게 영감 넘치는 창조자가 될 수 있는지. 예술가의 존재 방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보다 더 값진 가르침은 상상하기 어렵다.내 안의 예술가를 깨우는 법“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어야만 존재하게 만들 수 있다.”이 책이 거듭 강조하는 것처럼 창조는 과학이 아니다. 그것은 약간 종교와 비슷하다. 루빈에 따르면, 창조적 행위란 나보다 위대한 존재를 믿고, 영감을 초대하기 위해 일련의 의식을 치르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일관적인 존재의 방식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예술에 대한 루빈의 관점, 그의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건 당연하다. 우리는 모두 다르니까. 그러나 비록 그 관점에 전부 동의할 수는 없더라도, 루빈이 말하는 ‘진지한 예술가의 태도’ 혹은 그러한 삶은 깊은 울림을 준다. 그것은 우리 안의 예술가를 깨운다.김하나 작가가 썼듯이, 이 책은 “관찰하고 기다리는 법, 계절과 함께 호흡하는 법, 믿는 법,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 창의성의 통로가 되는 법, 자기 의심을 다루는 법, 생산적인 리듬을 만드는 법, 장비와 형식을 쓰는 법, 에너지를 따라가는 법, 피드백을 주는 법, 선택하고 작업을 끝내는 법 등 창조성의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누구든 이 조언들을 행운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것은 선물일 수 있다.위대한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위대한 작가나 음악가 미술가 예술가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성전처럼 떠받들 필요는 없다. 루빈의 충고를 기억하자. “이 책에 담긴 내용 가운데 사실로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다. 전부 내가 알아차리고 사색한 것들뿐이다. 그렇기에 공감할 수 있는 생각도 있고 그렇지 않은 생각도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이용하고 나머지는 흘려보내라.”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나만의 예술을 자유롭게 창조하자.릭 루빈의 주요 디스코그라피1985.11.11 Radio (LL Cool J 1집) : Billboard 200 46위1986.07.18 Raising Hell (Run-D.M.C. 3집) : Billboard 200 3위1986.10.07 Reign in Blood (슬레이어 3집) : Billboard 200 94위1986.11.15 Licensed To Ill (비스티 보이즈 1집) : Billboard 200 1위1987.01.26 Yo! Bum Rush the Show (퍼블릭 에너미 1집) : Billboard 200 125위1988.04.14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 (퍼블릭 에너미 2집) : Billboard 200 1위1988.07.05 South of Heaven (슬레이어 4집) : Billboard 200 57위1989.06.09 Walking With A Panther (LL Cool J 2집) : Billboard 200 6위1990.10.09 Seasons In the Abyss (슬레이어 5집) : Billboard 200 40위1991.09.24 Blood Sugar Sex Magik (레드 핫 칠리 페퍼스 5집) : Billboard 200 3위1991.10.22 Decade of Aggression (슬레이어 라이브 앨범) : Billboard 200 55위1993.02.08 Wandering Spirit (믹 재거 3집) : Billboard 200 11위1994.04.26 American Recordings (조니 캐시 73집) : Billboard 200 110위1994.09.27 Divine Intervention (슬레이어 6집) : Billboard 200 8위1994.11.01 Wildflowers (톰 페티 9집) : Grammy Nominated1995.06.01 Further Down the Spiral (나인 인치 네일스 리믹스 앨범) : Billboard 200 23위1995.09.12 One Hot Minute (레드 핫 칠리 페퍼스 6집) : Billboard 200 4위1995.09.26 Ballbreaker (AC/DC 14집) : Billboard 200 4위1996.05.28 Undisputed Attitude (슬레이어 커버 앨범) : Billboard 200 34위1996.11.05 Unchained:American Recordings II (조니 캐시 74집) : Billboard 200 170위; Grammy Best Country Album1998.06.09 Diabolus In Musica (슬레이어 7집) : Billboard 200 31위1998.06.30 System of A Down (시스템 오브 어 다운 1집) : Billboard 200 124위1998.09.21 The Globe Sessions (쉐릴 크로우 3집) : Billboard 200 5위1999.04.13 Echo (톰 페티 10집) : Billboard 200 10위; Grammy Nominated1999.06.08 Californication (레드 핫 칠리 페퍼스 7집) : Billboard 200 3위; Grammy Nominated2000.10.17 Solitary Man:American Recordings III (조니 캐시 76집) : Billboard 200 88위2000.12.05 Renegades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4집) : Billboard 200 14위2001.09.04 Toxicity (시스템 오브 어 다운 2집) : Billboard 200 1위2001.09.11 God Hates Us All (슬레이어 8집) : Billboard 200 28위2001.09.17 The Id (메이시 그레이 2집) : Billboard 200 11위2002.07.09 By the Way (레드 핫 칠리 페퍼스 8집) : Billboard 200 2위2002.11.05 The Man Comes Around:American Recordings IV (조니 캐시 78집) : Billboard 200 22위; Grammy Nominated2002.11.26 Steal This Album! (시스템 오브 어 다운 3집) : Billboard 200 15위2003.06.24 De-Loused in the Comatorium (마스 볼타 1집) : Billboard 200 39위2003.09.23 Results May Vary (림프 비즈킷 4집) : Billboard 200 3위2003.11.14 The Black Album (Jay-Z 8집) : Billboard 200 1위; Grammy Nominated2003.11.15 Unearthed (조니 캐시 79집) : Billboard 200 33위; Grammy Nominated2004.05.25 Vol.3 (The Subliminal Verses) (슬립낫 4집) : Billboard 200 2위2004.11.16 Crunk Juice (릴 존 5집) : Billboard 200 3위2005.05.10 Make Believe (위저 5집) : Billboard 200 2위2005.05.16 Mezmerize (시스템 오브 어 다운 4집) : Billboard 200 1위2005.11.08 14 Songs (닐 다이아몬드 28집) : Billboard 2001 4위2005.11.22 Hypnotize (시스템 오브 어 다운 5집) : Billboard 200 1위2005.06.03 Oral Fixation Vol. 1 (샤키라 4집) : Billboard 200 4위2005.11.28 Oral Fixation Vol. 2 (샤키라 4집) : Billboard 200 5위2006.05.09 Stadium Arcadium (레드 핫 칠리 페퍼스 9집) : Billboard 200 1위; Grammy Best Rock Album2006.05.23 Taking the Long Way (딕시 칙스 7집) : Billboard 200 1위; Grammy Best Country Album; Record of the Year; Album of the Year2006.07.04 A Hundred Highways:American Recordings V (조니 캐시 81집) : Billboard 200 1위2006.08.08 Christ Illusion (슬레이어 9집) : Billboard 200 5위2006.09.12 FutureSex/LoveSounds (저스틴 팀버레이크 2집) : Billboard 200 5위; Grammy Nominated2007.05.14 Minutes To Midnight (린킨 파크 3집) : Billboard 200 1위2008.05.05 Home Before Dark (닐 다이아몬드 29집) : Billboard 200 1위2008.06.08 Weezer (위저 6집) : Billboard 200 4위2008.09.12 Death Magnetic (메탈리카 9집) : Billboard 200 1위2009.06.19 Music for Men (가쉽 4집) : Billboard 200 164위2010.02.23 Ain't No Grave:American Recordings VI (조니 캐시 83집) : Billboard 200 3위; Grammy Nominated2010.09.14 A Thousand Suns (린킨 파크 4집) : Billboard 200 1위2010.11.12 Born Free (키드락 8집) : Billboard 200 5위2010.11.15 Illuminations (조쉬 그로반 5집) : Billboard 200 4위2011.01.21 21 (아델 2집) : Billboard 200 1위; Grammy Album of the Year2011.08.26 I'm with You (레드 핫 칠리 페퍼스 10집) : Billboard 200 2위2012.06.20 Living Things (린킨 파크 5집) : Billboard 200 1위2012.09.10 La Futura (지지 탑 15집) : Billboard 200 6위2014.06.20 X (에드 시런 2집) : Billboard 200 5위; Grammy Nominated2014.10.27 Tell 'Em I'm Gone (Yusuf 14집) : Billboard 200 24위2014.10.31 My Favourite Faded Fantasy (데미언 라이스 3집) : Billboard 200 15위2014.12.02 A Better Tomorrow (Wu-Tang Clan 6집) : Billboard 200 29위2016.02.14 The Life of Pablo (카니예 웨스트 7집) : Billboard 200 1위2016.05.06 The Colour in Anything (제임스 블레이크 3집) : Billboard 200 36위2016.06.24 True Sadness (The Avett Brothers 9집) : Billboard 200 3위2017.12.15 Revival (에미넴 9집) : Billboard 200 1위2018.06.07 Shiny and Oh So Bright, Vol. 1 / LP: No Past. No Future. No Sun. (산타나 25집) : Billboard 200 3위2020.04.10 The New Abnormal (스트록스 6집) : Billboard 200 8위; Grammy Best Rock Album2021.09.03 Mercury - Act 1(이매진 드래곤스 5집) : Billboard 200 9위2022.04.01 Unlimited Love (레드 핫 칠리 페퍼스 12집) : Billboard 200 1위2022.10.14 Return of the Dream Canteen (레드 핫 칠리 페퍼스 13집) : Billboard 200 3위2023.05.19 Gag Order (케샤 5집) : Billboard 200 187위
    저자 릭 루빈 출판사 코쿤북스 출간일 2023-07-10 페이지 352 장르 음악, 기타
  • 식민성의 극복과 양식화의 강박을 넘어주체들의 새로운 삶을 상상하는 창극의 미래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먼저 제1부에서는 이 책을 일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이면론’이라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면론의 의미와 그 필요성을 소개하고, 창극이라는 장르가 판소리 또는 서양의 음악극과 달리 어떠한 고유성이 있는지를 밝힌다. 이를 통해 기존 판소리 및 창극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창극의 예술적 특질을 새로이 보여준다.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창극의 문화사를 다루는 제2부에서는 새로운 공연 문화와 기술의 도입, 당대 대중들의 공연에 대한 수요 속에서 창극이 판소리와는 또 다른 장르로서 차츰 모습을 갖추고 대중화되는 과정을 밝힌다. 동시에 식민지 상황 속에서 예술가들의 주체성이 억압되고, 식민성이 개입되는 어두운 면도 함께 살펴본다.제3부에서는 앞 시기의 식민성을 극복하고 창작 주체들이 창극이라는 장르를 정립하고 문화적 위상을 높이려 했던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살펴본다. 특히 전통 오대가와 같은 판소리 작품들의 창극화 과정을 보면서, 연출가들의 감수성에 따라 창극이 전통적 주제에서 해방되어 다채로운 모습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마지막 제4부에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문화 번역이 된 창극과 주목할 만한 최근 작품들을 소개한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예술적인 면에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전쟁, 기후, 젠더 등 현재를 살아 가는 우리들이 주목하는 문제를 다룬다. 이처럼 창극이 주제와 장르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저자는 연출, 배우, 관객이 교감하고 더 나은 삶을 상상하는 정치성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제안한다.복합적인 분석과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120년 창극사를 역사적, 미학적, 문화적으로 재구성하다이 책은 창극이 처음 생겨난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120여 년간의 과정을 시기순으로 따라가고 있어 창극이 변화하는 흐름을 통시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각 시기의 사회적 상황과 예술가들의 문제의식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논하는 공시적인 관점도 겸비하고 있다. 또 저자는 창극에서 ‘이면’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작품을 기록한 대본, 음반, 영상뿐 아니라 제작진들의 글이나 인터뷰, 관람자들의 반응을 담은 기사와 온라인 게시물까지 풍부한 자료를 통해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보여준다.이처럼 경계를 넘어 교감하는 장르로 보는 이면론의 관점과 지향은 창극에서 멈추지 않는다. 한국 문화가 단순히 ‘이국적’인 문화로 소개되던 시절을 지나, 다른 문화와 공명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만들고 있는 현재, 『창극의 이면론』은 공연예술 연구자들과 창극을 즐기는 독자들에게 창극을 역사적, 미학적, 문화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우리 문화 전반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 책은 대우재단 학술연구지원 사업 논저 부문에 선정되어 연구 및 출간 지원을 받은 저작입니다.
    저자 김향 출판사 아카넷 출간일 2024-10-04 페이지 592 장르 국악
  • 흑으로 전통을 담고 미래를 빚어내다   『조정현의 도자 세계』는 한국 현대도예의 1세대 작가로서, 전통을 재해석하며 현대 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조정현의 예술적 여정을 기록한 작품집이다. 교육자로서, 작가로서 40여 년간 흙과 함께했던 그의 작업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전통의 계승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미학을 창조해 냈다.물레 실험, 유약의 연구, 상감기법의 재발견, 옹기 연구를 포함한 그의 작업들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도예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옹기의 과학적, 미학적 가치를 현대적 조형으로 승화시킨 그의 혁신은 한국 도예를 한 단계 발전시킨 중요한 공헌으로 평가받는다.이 책은 그의 작업뿐 아니라 도예에 담긴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가득하다. 조정현은 도자를 ‘그릇을 넘어선 매개물’로 바라보며, 흙을 통해 사람과 사람,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로 삼았다. 미국과 유럽을 순회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불꽃의 혼〉, 〈전통과 변환〉 전시 등 그의 작품이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기록들은 한국 도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성과로 남아 있다.그의 도자 세계를 다양한 주제와 시대별로 분류하여 정리한 것으로, 방대한 작품 사진과 함께 연구 내용, 그의 철학적 관점을 담고 있다. 도예가로서의 실험 정신, 전통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한국 도자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려는 사명감이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 책은 단순히 도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현대도예의 흐름과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자, 흙으로 빚어낸 그의 삶과 예술 철학을 이해하는 소중한 창이다. 도자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뿐 아니라,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변화를 고민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저자 조정현 출판사 청아출판사 출간일 2024-11-25 페이지 424 장르 공예
  • “이 책이 마음속 작은 별을 비추는불씨가 되기를 희망합니다.”인문·예술 모임 ‘살롱 드 까뮤’가 들려주는사랑과 성장, 그리고 미술시작하고 싶은 날펠릭스 발로통의 〈오렌지와 보랏빛의 하늘, 그레이스에서의 노을〉, 라몬 카사스의 〈무도회가 끝난 후〉의 작품을 통해 출발점에 선 설렘과 낯섦, 기쁨과 격려를 담았다. 그들의 진솔한 응원과 함께라면 한 발짝 디딜 용기도 더는 어렵지 않다.사랑하고 싶은 날휴 골드윈 리비에르의 〈에덴의 정원〉, 칼 블로흐의 〈일광욕 후, 어부의 창문을 두드리는 어린 소녀〉는 사랑에 빠진 시선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저자들이 쓴 글도 마찬가지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제각기 다른 형태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사랑은 저마다 아름답다.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바느질하는 소녀〉와 〈아침식사 시간〉을 그린 칼 라르손, 한나 파울리도 아마 짐작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뜨는 밥 한술, 나누는 담소 한 줄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말이다. 우리를 둘러싼 이 안전한 울타리 덕에 오늘이 있다.나를 만나는 날고유한 나다움을 그려낸 윌리엄 오펜의 〈런던 거리의 창문〉, 오귀스트 로댕의 〈다나이드〉를 보며 깨달은 사실이 있다면, ‘결국 나는 나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을 챙기려 뒷전으로 밀어둔 ‘나’. 오늘만은 맨 앞자리로 꺼내 끄적여 본다.엄마로 살아가는 날진주 귀걸이를 찬 소녀도 언젠간 엄마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자 우주를 마주했겠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 소녀〉와 김환기의 〈우주〉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가정을 위해 엄마는 오늘도 엄마로 선다.
    저자 김경애 외 10명 출판사 미다스북스 출간일 2024-12-10 페이지 256 장르 미술
  • ‘장인 순례단’의 탄생『어린 왕자』의 작가 앙투안 생텍쥐페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 그의 종손인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여전히 그가 살았던 프레이스 성을 지키고 있다. 오늘도 묵묵히 열쇠를 복원하고, 목재를 자르고, 직접 헬기를 만들며 살고 있다. 그는 프레이스 성 전체를 아틀리에로 쓰면서 프랑스의 전통 공예와 가문의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생텍쥐페리 가문의 프레이스 성은 창문이 정확히 105개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아느냐고? 이 책을 쓴 저자 이지은이 일반인들에게는 좀체 열리지 않는 프레이스 성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알랭 드 생텍쥐페리에게 직접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왕자가 그려져 있고 “보아뱀이 들어 있어요”라고 씌어 있는 헬리콥터도 보았다.장인들의 아틀리에는 저자에겐 그야말로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웬만한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는 상품조차도 그 앞에서는 빛을 잃어버릴 만큼 오랜 전통과 빛나는 기술이 넘쳐난다. 그 기술이 만나서 빚어낸 오브제는 그 자체가 이미 예술 작품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신묘한 기술들만큼이나 특이한 인생을 사는 장인들이 있다. 저자가 그들의 아틀리에를 방문하면서 깨우친 것은, 기술은 단지 기술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 기술을 일정한 수준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은 인간의 숨결과 손길이며, 한 장인의 인생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프랑스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장인들의 아틀리에를 직접 순례하기로 마음먹은 계기였다.파리에서 피레네 산맥까지, 놀라운 장인들의 세계장인들을 취재하는 방법에는 빠른 길이 없었다. 프랑스 문화부의 추천장도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몇 번이고 찾아가서 그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장인들은 홀로 일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와 언어, 상식이 있다. 클라브생(하프시코드)을 되살린 레나르 본 나젤을 시작으로 장인들을 만나 친분을 쌓기 시작한 저자는 장인들 사이에 이어진 촘촘한 인맥의 끈을 따라 순례를 시작했다.개중에는 유달리 까탈스러운 장인들도 있었다. 파이프오르간을 만드는 베르나르 오베르탱의 수도원 아틀리에는 산속에 깊숙이 숨어 있어서 찾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몇만 유로를 훌쩍 넘는 시계 부속품들이 굴러다니는 필리프 프뤼트네의 아틀리에는 시계 관계자 외에는 아예 접근도 할 수 없는 곳이다. 가깝게는 파리 근교에서부터 멀리는 피레네 산맥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장인들을 만나기 위해 아낌없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책 속에는 12명의 장인들만큼이나 다양한 오브제와 기술들이 등장한다. 클라브생, 파이프오르간, 종 같은 장대한 악기 제조법을 비롯해 이미 사라져버린 부채의 언어, 행성의 움직임을 하나의 판 위에 올려놓은 텔루리언, 각기 다른 나무 조각을 조합해 가구에 다양한 그림을 만드는 마르케트리 기법, 시즐레 벨벳을 짜는 자카르 직조기, 르네상스 시대의 기묘한 지도, 최고의 귀갑판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이식술 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놀라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이지은 출판사 모요사 출간일 2023-04-28 페이지 384 장르 음악, 디자인, 공예, 기타
  • 인공지능 예술의 윤리 기준 제시, 창작과 책임의 균형 탐구인간 창작자의 의도에 따른 기존 기계 예술과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 예술이 직면한 모든 윤리 문제 총정리창작 주체와 저작권, 그리고 책임의 문제까지 적합한 사례와 대응 방안 제시20세기 기계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창조의 도구이자 예술적 영감을 주는 대상이었지만 기계 스스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차원은 아니었다. 즉, 기계를 통해 인간처럼 드로잉이나 예술적 퍼포먼스를 하게 하더라도, 그것은 대부분 작가가 기계를 예찬하거나 그 반대로 기계 시대에 저항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용된 것이었다. 1959년 장 팅겔리(Jean Tinguely)의 〈메타-마틱(Méta-Matics)〉이 그 대표적 예다. 〈메타-마틱〉은 전기 모터로 드로잉하는 기계다. 팅겔리는 스케치하고 그림 그리는 역할을 오로지 기계에 위임했고, 기계는 “무계획적이고 의미 없고 정신이 깃들지 않은 행위를 통해 당대 예술가들과 유사한 구조의 작품”을 구현했다. 기계가 분명 인간 예술가를 대신해 퍼포먼스를 했지만, 아이디어를 기계 스스로 낸 것도 아니며, 작품이 진행되는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순전히 인간 예술가가 책임을 지면 되었다.오늘날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불리는 챗GPT를 이용해 생산하는 작업은 〈메타-마틱〉과는 다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란 예술가가 프롬프트를 주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해 저자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라는 표현은 인공지능을 인간과 공동의 목적을 구축하는 에이전트 혹은 하이브리드 저자로 보는 관점을 취한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만약 인간이 개입하지 않은 채 진행된 부분에서, 즉 소프트웨어가 생성한 내용 가운데 다른 사람의 작품 스타일이나 내용이 표절되었다고 한다면, 누구에게 그 윤리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실상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편향된 데이터를 입력한 인간의 윤리 문제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이 책은 인공지능 예술 창작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미래에 도래할 문제에 대한 책임의 윤리를 제안한다. 먼저 인공지능 일반의 윤리와 예술적 윤리를 살펴보고, 장르별 윤리 이슈, 창작의 데이터 허용 기준, 편향성 비판, 디지털 예술 윤리 정신, 저작권, 생태적 문제 같은 주제를 살펴 보고 윤리 이슈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을 짚어 본다. 독자는 이 책의 다양한 이론적 근거와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 예술 창작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예방하는 혜안을 갖고 되고 동시에 동시대 예술 언어를 확장하는 통찰을 얻게 된다.
    저자 유현주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출간일 2024-11-15 페이지 148 장르 기타
  • ★ 정재은 영화감독, 조민석 건축가, 한은화 중앙일보 기자 추천“왜 현관문은 집 바깥쪽으로만 열릴까?”익숙한 일상 건축물의 재발견!집 현관에서 떠나는 ‘3코스 교양 건축 여행’“런던에 살았던 5년의 시간 동안 나는 그저 수단이고 배경인 줄 알았던 건축과 도시가 내 삶의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뼛속까지 스미는 습한 추위와 함께 내 뇌리에 사무치게 새겨진 그 경험은, 그저 익숙하기만 했던 한국의 도시와 건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우리는 집이라는 건축 속에 매일 살고 있다. 하지만 건축으로서의 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예를 들어 현관문이 어느 쪽으로 열리게 설계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는 현관문이 십중팔구 집 바깥쪽으로 열린다. 안쪽으로 열리면 현관 바닥에 신발을 놔둘 수 없기 때문이다.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가는 문화권이라는 점이 현관문이라는 건축의 디테일에 반영된 것이다. (집에 신을 신고 들어가는 영국 같은 곳은 문이 집 안쪽으로 열린다!)이처럼 나라와 문화별로 건축 디테일이 달라지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다. 이러한 차이는 집뿐만 아니라 동네, 도시의 건축에도 적용된다. 집 중앙에 똬리를 튼 거실이나 물을 뿌려 청소하는 습식 화장실, 주차장이 되어 버린 동네 골목길, 광활한 차도와 비좁은 보도의 대도시 등 우리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건축 풍경이 다른 나라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유학과 실무를 위해 영국으로 떠난 저자는, 낯선 도시 런던에서 5년간 살며 발견한 일상 건축물의 디테일 차이를 이 책에 가득 담았다.“나의 집, 동네, 도시라는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낯선 도시 런던이 알려 준 것들시야가 넓어지는 ‘스물네 가지 건축 견문록’이 책《익숙한 건축의 이유》가 안내하는 건축 여행은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 집에서 가볍게 떠나기 때문! 본문은 크게 세 부(집, 동네, 도시)로 나뉘고, 총 스물네 가지 일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 저자는 먼저 거실, 창과 문 등 집 안의 장치들이 사용자를 위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외국의 것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작지만 중요한 디테일을 잡아내 유쾌하게 들려준다. 집을 둘러본 다음에는 동네(길, 카페, 도서관 등)를 탐방하고, 마지막에는 도시(도로 설계, 부설주차장, 호텔 등)의 구석구석을 집요하게 관찰한다.어느 외국의 멋진 건축물이나 가기 어려운 낯선 공간에 대한 건축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고 들르고 지나는 집, 동네, 도시의 친숙한 건축물을 소재로 하여 누구나 와닿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다. 본문 곳곳에 저자가 직접 그린 근사한 드로잉 31컷이 수록되어 런던으로 건축 여행을 떠난 것만 같은 경험까지 선물한다. 숨은 설계 의도나 문화적 차이 등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기쁨을 만끽하다 보면 건축과 공간, 도시에 대한 교양이 자연스럽게 쌓일 것이다.저자의 런던 유학 에피소드로 건축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쉽게 풀어낸 방식도 매력적이다. 일주일짜리 렌트 방만 잡은 채 날아간 런던에서 부동산 발품을 팔며 알게 된 한국-영국 집의 디테일 차이, 부엌이 있는 집을 구해 한국 음식을 마음껏 요리해 먹으며 알게 된 내 집이라는 느낌의 근원 등 낯선 도시에서 분투하면서 체득한 생생한 건축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진다.“어떤 집이 살기 좋은가? 이 도시에서 나는 행복한가?”너무 당연해서 무지했던 삶터를 향한 질문!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나를 위한 건축과 도시 이야기’이 책이 들려주는 ‘익숙한 건축의 이유’,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왜 보도는 비좁고 차도는 넓은지, 건물마다 꼭 주차장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작은 도서관이 별로 없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탐구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 불확실하고 힘든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그 이유를 아는 게 뭐가 중요하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오랜 시간을 보내고 경험하는 공간인데, 그 의미를 제대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자는 건축과 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하며, 정말 사용자인 우리를 위해 설계된 건축이 맞는지 계속 질문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서울과 런던이라는 두 대도시를 오가며,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건축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모습인지 뾰족하게 묻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내가 사는 집에서, 집 앞 거리에서, 이 도시에서 나는 행복한가?”라는, 우리의 매일을 나아지게 할 물음을 품게 된다. 그동안 당연하게 지나쳐 온 일상의 건축과 도시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독자 여러분을 지적인 도시인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줄 건축 여행에 오르길 바란다.
    저자 전보림 출판사 블랙피쉬 출간일 2024-06-19 페이지 384 장르 건축
  • 삶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 모든 순간들의 영화 이야기.봄, 여름, 가을, 겨울 4부에 걸쳐 커피의 맛을 삶의 감정에 이입해 영화의 주제와 소재로 읽어 보게 하는 50여 편의 영화들은 영화가 상영됐던 시간을 넘어 무한히 공유할 수 있는 생각과 감정, 삶의 시선을 견지할 수 있는 영화 칼럼이다.우리는 저자가 바라본 이 시대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며 시대와 세대를 읽고, 장소를 읽고 생각과 감정을 읽고, 무엇보다 진정으로 사람을 읽을 수 있는 순간을 나누게 된다.■독자 대상- 영화로 삶을 이해하고 다른 생각 다른 의견으로 '소통'하고 싶은 이들.■도서 특징포인트1. 영화를 보고, 마음에 담고, 그 숨은 의미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포인트2. 독자 스스로 영화를 이해하는 힘을 갖게 하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메시지를 영화에서 찾게 한다.포인트3. 영화에 어렵지 않게 접근하게 하며, 복잡한 영화 언어가 아닌 삶의 언어로 다가서는 영화 읽기를 제안한다.평론과 비평은 다분히 어렵고 자기만의 틀을 갖고 있다. 그 틀은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닌, 고기 잡는 법을 그저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나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기를 원한다. 영화는 숨은 장치를 모두 이해해야 재미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삶을 이해하는 방법이고, 그래서 영화는 재미있다.-‘시작하며’에서
    저자 이동기 출판사 시간의숲 출간일 2024-02-05 페이지 256 장르 영화
  • “우리에게 자유, 연대, 사랑이 왜 중요한가를 다루는 책.”“일상 문화에 대한 저자 특유의 비판적 사유와 치밀한 현실 인식이 결합된 명저.” 음악 연구 분야의 최고의 책 중 한 권으로 꼽히는 《음악은 왜 중요할까?》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헤즈먼드핼시는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문화 생산의 복잡하고 모순된 관계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는 음악‧미디어 연구, 음악사회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음악 연구자가 쓴 《음악은 왜 중요할까?》는 음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놀랍도록 명료한 논리로 집필한 획기적인 책이자, 학제적 연구의 필독서가 될 만한 책이다.이 책의 가장 뛰어난 점은 음악 관련 서적으로는 믿기 힘들 만큼 다양한 분야의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음악의 공공성을 탐구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사회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미디어와 문화연구, 인류학, 정치학, 철학과 미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와 이론을 음악에 대한 담론과 연결하여 다루고 있다. 다양한 시각에서 음악 현상을 탐구하고 싶은 이들만이 아니라 사회이론 전반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음악이라는 통로를 통해 일상과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여러 이론과 개념들, 통찰력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정동적 전환(affective turn)’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문사회과학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배경으로 폭넓은 감성적 차원에 주목하면서 음악의 가치를 논한다. 저자는 특히 대중음악이라는 세속적인 음악을 주로 다루며 일상적인 영역과 공공적인 영역에서 음악이 가진 중요성에 대해 논한다.음악의 힘을 비판적으로 변호하다음악은 그저 개인에게 강렬한 감정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자극제일 뿐일까? 이런 생각 때문인지 종종 음악의 중요성은 폄하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음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악은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사회적이며 공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즉 음악은 우리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음악의 이러한 잠재력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다. 음악에는 사람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잠재적 힘이 있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음악을 ‘비판적으로’ 변호한다는 것은, 음악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인정하고 지지하면서도, 음악의 이러한 힘이 제한되거나 방해받는 요인들, 나아가 그러한 힘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까지도 관찰하고 지적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음악은 개인의 삶과 사회를 번영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때로는 부르디외가 말했듯이 ‘문화자본’ 획득이나 ‘상징투쟁’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현대사회의 ‘경쟁적 개인주의’와 과시적 ‘지위 경쟁’에 빠져들게도 한다.또 불평등‧착취‧고통으로 가득한 사회, 정부의 문화 정책, 자본주의도 음악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이 만연하면서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대한 미적 경험의 중요성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게 현실이다. 정치와 사회 등 모든 면에서 ‘경제성장’이 강조되면서 삶을 향상시킨다고 하는 예술과 문화의 속성은 평가절하되는 것이다. 교육, 도서관, 예술 분야 기금의 야만적인 삭감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문화를 산업으로 인식하는 행위 또한 마찬가지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음악인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음악인은 극심한 저임금과 실업 상태에 머물러 있다.이처럼 음악에는 개인이나 공동체와 맺는 관계 모두에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한다. 저자는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가 예술의 가치가 무시되고, 하찮게 여겨지거나 오해받는 방식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책을 전개한다.음악은 왜 중요할까?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음악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음악은 느낌과 감정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2) 음악은 감정, 느낌, 분위기, 요컨대 정동의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음악은 특수한 방식으로 감정이나 느낌에 연결될 수 있어서 사적인 경험(자아정체성)과 공적인 경험(집단정체성)을 하나로 모으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3) 음악은 사랑이나 성적 친밀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그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음악은 근대적 삶에서 퀴어를 비롯해 성적 자유 등 다양한 섹슈얼리티가 더 많이 수용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럼으로써 일상에서 우리에게 다양한 미적 경험을 선사해준다. (4) 음악은 사교성과 공동체의 경험을 구축하고 강화해준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연대감과 공동체의 감정을 북돋을 수 있다. (5) 음악적 경험은 서로 다른 여러 공동체, 집단과 장소를 넘나들며 사람들을 어울리게 만든다. 즉 사회적 차이를 초월하거나 포용하여 인간과 공동체의 삶을 함께 번영하게 만들 수 있다. 음악 문화는 더불어 잘 산다고 하는 이상을 지속시킬 가치와 정체성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치적 삶에도 중요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록 저항 담론 비판, “사이비 반란의 장소”199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 담론에 큰 영향을 미친 록 저항 담론에 대한 비판은 특히 흥미롭다. 20세기 후반의 대중음악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록/팝의 이분법’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중음악에서 팝과 록은 성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모순적 윤리를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반영하고, 형성했다. 이를 통해 성적인 사랑에 대한 경험을 향상시키고, 동성애 등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긍정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팝은 폄하되고, 록은 찬미되었다. 팝은 순응적인 반면, 록에는 사회의 지배적 문화에 도전하는 저항성(반문화)이 담겨 있다는 이유였다. 특히 록의 성정치는 기존의 성 담론을 해체하고 욕망을 해방시키는 힘이 있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한 음악을 예시로 들면서 록이 여성혐오가 담긴 지극히 남성주의적 음악을 추구했다고 비판한다. 롤링스톤스는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를 노골적으로 썼고, “펑크의 이데올로기는 히피 감성과 여성주의 비평에 대한 거부로 이어져 종종 여성혐오에 가까워지곤 했다”(151쪽). 즉 록은 종종 거만하고 자기 과시하는 “사이비 반란의 장소”이기도 했다고 지적한다. “1950년대에 로큰롤이 당시의 관습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고 1960년대에는 록이 권력에 도전하기 위해 한 세대의 젊은이들을 집결시켰다는 식의 이야기”(285쪽)는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록보다 더 전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힙합에도 적용된다. 힙합은 록보다 더 여성혐오적이고 동성애혐오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우리는 음악을 통해 어떻게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저자는 4장과 5장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의 공공성’에 대해 다룬다. 이는 어떻게 하면 음악의 가치가 극대화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음악을 통해 더 잘 번영할 수 있을까 하는 저자의 문제 인식과 연결된다. 그것은 곧 근대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감정적 소통에 초점을 맞추는 ‘사교적 공공성’이다. 그것은 함께 노래하고, 함께 춤을 추고, 함께 연주할 때 사람들이 경험하는 공감 어린 연대의 중요성이다. “세상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음악적 영향은 …… 연대감과 공동체의 감정을 살아 있게 하는 공적인 사교성의 유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29쪽)이다.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필요는 없지만, 고개를 끄덕이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짓궂은 농담을 주고받는 일은 우리가 함께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방식들이다.”(224쪽) ‘사교적 공공성’을 일깨우는 경험이 공동체의 긍정적인 면을 촉진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희망이 과거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전 세계의 클럽과 댄스홀, 침실에서 음악적 사교성과 친밀성의 경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각을 심어주는 새로운 방법, 즉 의미 있는 정치,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의 형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333쪽) 그리고 저자는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보다는 문화적 주권을 가진 국가나 민족들 사이의 평등한 상호문화적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세계시민주의’라는 이른바 ‘윤리적 세계시민주의’를 지지한다.저자는 음악 문화의 번성을 위해 일상에서 갖춰야 할 장소와 제도도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규모의 라이브 음악 공연장, 국가와 지역 차원의 법률과 규제 환경, 교육체제와 커리큘럼, 도서관과 박물관 등이 그것이다.
    저자 데이비드 헤즈먼드헬시 출판사 오월의 봄 출간일 2024-12-09 페이지 392 장르 음악
  • 이 책은 음악을 지도하는 교사와 문화예술교육사의 음악지도자적 역량을 강화시켜 주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음악교육 이론과 다양한 교수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이 책의 내용은 크게 ‘제1부 교수학습이론’ ‘제2부 교수학습방법’ ‘제3부 수업설계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에서는 과목 소개, 교수학습의 과정 이해, 학습이론과 동기이론의 이해, 학습자 중심 음악교육 환경 구성과 그 의미, 대상별·수업단계별·지도영역별 창의적인 동기유발 사례, 음악 교수학습 모형의 이해와 실제를 다룹니다.제2부에서는 20세기를 주도한 음악교육 지도자들의 다양한 음악 지도 방법을 제시합니다. 여기에서는 자크-달크로즈, 코다이, 오르프, 스즈키, 고든의 음악 지도 방법이 소개됩니다. 더 나아가 포괄적 음악성, 스마트러닝, 통합적 교수학습을 제시합니다. 제2부에서 특히 1판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2판에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코로나19 시기 이후에 확연하게 달라진 디지털 매체의 활용에 대한 내용이 더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제3부에서는 문화예술교육으로서 음악교육을 위한 수업설계를 다룹니다. 여기에서는 학교의 교사와 문화예술가 간의 협력 수업, 그리고 음악 지도안의 예시를 소개합니다.
    저자 민경훈 외 11명 출판사 학지사 출간일 2024-08-20 페이지 288 장르 음악
  • 융합의 시대, 예술적 상상과 현실 최근 K-Culture와 K-Arts라는 큰 테두리 아래에 K-Drama, K-Pop, K-Movie 등 한류의 중심이 되는 한국의 문화예술이 우리 사회발전에 있어 선도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격상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직면한 현실, 그리고 사회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그간의 노력들을 현장에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학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학술적으로 반성하고 연구하면서 음악, 미술, 콘텐츠 예술 등의 예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특히 한국문화융합학회는 2011년 학제 간 융합 학술지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문들이 활발히 논의되어 왔다. 2022년에 이르러 한국문화융합학회는 총서 〈문화와 융합〉을 준비하게 되었고, 우리 문화예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점을 보다 대중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작년 한 해 발표된 수많은 논문 가운데 〈예술적 상상과 현실〉이라는 대주제 아래에 13편을 소개하게 되었다.
    저자 권혜영 외 15명 출판사 한국문화사 출간일 2022-07-15 페이지 380 장르 융복합, 기타
  • “어떻게 해야 연주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까?”불안과 두려움에 압도된 무대 위 뮤지션들을 위로하고보다 나은 연주로 이끌어 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음악가는 무대 연주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무대에 오를 때면 대부분의 연주자는 불안감을 느낀다. 타인으로부터 받을 평가에 대한 두려움,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수치심의 정서 등이 이들을 신체적·인지적·정동적으로 부적절한 상태로 이끈다. 땀이 비 오듯이 나고, 손과 다리가 떨리면서 연주를 방해받는다. 최악의 경우엔 공연을 망치고 만다. 줄리어드 음대의 어떤 교수는 이와 같은 무대공포증으로 인해 연주회를 전혀 열지 못하고, 음반 녹음 작업만 한다. 이처럼 연주 불안은 충분한 실력을 갖춘 이들도 경험하는 것으로, 모든 음악가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장애물이다. 친구들과 즐기면서 이루어지는 편안한 상황에서의 연주를 떠올려보자.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고 이루어지는 연주는 제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청중 앞에만 서면 음악가들은 작아진다. 연주 불안으로 인해 편안한 상태에서 연주할 때보다 연주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이다.『완전한 연주』는 어떤 상황에 있든지, 연주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간단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여러 가지 요소들에 집착하는 자아를 내려놓고, 내면의 공간으로 들어가 가장 편안한 상태로 연주하는 경지를 의미한다. 완전한 연주란 바로 청중 앞에서도 외적인 것들에 압도되지 않고 온전한 음악을 내면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음악가로서, 어떻게 이러한 높은 수준의 연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논한다.버클리 음대 정규 교육 과정으로 채택되고,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성을 띤,전설의 피아니스트가 쓴 전 세계 뮤지션의 바이블!『완전한 연주』를 통해 저자는 오늘날 ‘포기로 이끄는 음악 교육’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다 끝내야 해.” “연습량을 채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와 같은 말들은 사실일지언정 음악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이 제일 처음으로 알아야 할 말은 결코 아닐 것이다. 저자는 교육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음악 수업의 단조로움을 비판하며, 건조한 음악 지식을 주입식으로 가르침으로써, 개개인이 가지고 있던 음악의 환희를 앗아가는 방식의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케니 워너 역시 이러한 주입식 음악 교육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극심한 음악적 방황기를 거친 그는 모든 난관을 딛고 40년이 넘는 세월을 음악과 함께하며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교육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의 책과 교육방식이 음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킴에 따라 버클리 음대 내에는 그의 책 제목을 딴 Effortless Mastery Institute라는 연구기관이 설립되기도 했다. 케니 워너는 버클리 음대의 교수이자 예술 감독으로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게끔 하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내면의 목소리와 음악과의 연결성을 되찾도록 지도한다. 해당 커리큘럼은 이 책에 담긴 가르침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계별 마음 챙김 훈련 방식을 통해 음악가로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장애물을 걷어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한편, 이 책은 〈Living Effortless Mastery〉라는 타이틀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으며, 각종 매체와 유튜브에서도 수많은 추천을 받아 왔다. 음악을 하는 진정한 목적과 그것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하는 케니 워너의 특별한 강의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누구나 숙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명상을 기반으로 한 단계별 마음 훈련법으로음악적 진리에 다가서는 방법케니 워너가 직접 고안한 4단계로 이루어진 마음 훈련법은 음악가들이 연주 불안을 극복하고, 경직된 음악에서 벗어나서 음악적 자유를 만끽하며 내면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수준까지 도약하도록 돕는다. 1단계에서는 명상을 활용하여 악기에 접근하는 방법을 훈련한다. 몸의 모든 긴장을 풀고 악기와 내면 공간을 연결하는 연습이다. 보컬을 포함하여, 악기별로 각각 다른 접근법이 기술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좋다. 2단계에서는 내면 공간에 최대한 길게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익힌다. 3단계에서는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연주를 관찰자로서 지켜보며, 무엇을 제대로 알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다. 4단계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숙달로 나아가는 연습을 한다. 어려운 부분들을 따로 떼서 어떠한 방식으로 연습해야 하는지를 다룬다.중요한 것은 잘 치려고 애쓰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음악에 몰두할 때, 위대한 음악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쉬운 이야기 같지만, 연주할 때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 이러한 상태에 들어가는 일에는 자아를 내려놓고 연주하기 위해 철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물론, 음악적 테크닉을 익히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연주 기술을 익혔다 하더라도, 심리적인 요소가 해결되지 못하면 결코 청중의 마음을 두드리는 완전함에 닿을 수 없다. 델로니어스 몽크는 천재로 불리는 재즈계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다. 당대에는 분명 몽크보다 더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많았다. 델로니어스 몽크가 외경의 대상이 된 진짜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스스로를 천재로 허락한 ‘거만함’을 지녔기 때문이다. 몽크의 마음은 그를 제약하지 않았고, 영혼은 그를 강화시켰다. 모든 음에는 ‘이것이 진리다’라는 신념이 깔려 있었다. 한편, 빌 에반스는 곡의 최소한만을 연습하는 연주자였다. 최소한의 시간이 아니라 곡에서 최소한의 부분을 연습한다는 의미로,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하여 그것을 이해하고, 그 부분으로 가능한 모든 변주를 탐구하며, 다른 여러 조로 옮겨서 연습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습에 숙달된 것이 빌 에반스를 다른 수준의 연주로 끌어올린 요소였다. 이처럼 연주의 경지에 이르는 데에는 기존의 연주 방식과 다른 차별화된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연습만이 살길’이나 ‘무조건 실수 없이 완벽하게’라는 통념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접근이다."내면의 연결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나면,연주는 내면의 이야기를 받아쓰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_케니 워너『완전한 연주』는 단순한 음악적 지식이나 스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음악을 대하는 태도, 음악을 하는 이유 등을 재고하며, 완전한 숙달로 나아가는 방향에 관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기존 음악책들과는 다른 의미의 가치를 지닌다. 케니 워너가 발견한 진리와 맞닿은 음악적 통찰이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기를 바란다. 그의 가르침들을 삶 속에 적용함으로써, 긍정적인 변화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한적인 목적과 음악적 한계를 넘어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는 자신과 마주하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케니 워너 출판사 현익출판 출간일 2023-08-28 페이지 272 장르 음악
  • 이 책은 40년간 교직에서 음악을 가르쳤으며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한 교육자의 담론이자 국악 교육 지침서다. 저자는 여러 스승으로부터 국악 관련 강의를 접한 후로 서양음악 일색인 학교 음악 교육 현장에 회의를 느꼈다. 그때부터 국악 교육 연구에 매진했으며, 그 연구의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지금까지의 ‘음악 공부’는 대개 서양음악 공부로 여겨졌다. 서양음악의 이론은 ‘학습’하기 좋도록 이미 과학적으로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국악은 교육 현장에서 홀대받았다. 국악에도 분명 이론적 체계가 있을 텐데, 그 체계의 정립은 소홀히 한 채 많은 교육자가 ‘국악은 어렵다’, ‘국악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국악은 가르칠 게 없다’ 등의 핑계를 일삼았던 것이 현실이다.저자는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국악에도 서양음악의 과학적 이론에 버금가는 체계가 있을 것으로 여기고, 국악이 감춰둔 비밀을 수십 년간 연구해왔다. 그렇게 국악 교육 현대화를 위해 파헤친 국악의 이론들은 모두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요소로 멋지게 작용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음악 교육 현장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물론,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에게 훌륭한 지침서이자 국악 교육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박학범 출판사 북랩 출간일 2024-08-05 페이지 382 장르 전통
  • “부서질 듯한 원고를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찍었다”소문만 무성하던 원고, 드디어 세상과 만나다마크 로스코는 1970년 2월 25일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추악한 재산 분쟁이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로스코가 쓴 원고가 있다’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문은 있었으나 실제로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던 원고는 갑자기 분쟁의 쟁점이 되었다. 그러나 분쟁이 지난하게 이어지면서 소문의 원고는 잊혔고, 아무도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원고가 모습을 드러낸 건 1988년. 우연히 창고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로도 오랫동안 원고는 그대로 방치됐다.마크 로스코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이 책의 원고를 발견하게 된 과정과 책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던 이유, 책의 출간에 대한 고민, 출간을 결심한 후 스스로 원고를 읽고 글의 순서를 정하면서 예술가인 아버지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밝힌다. 또 그는 마크 로스코가 생전에 지인과 나눈 편지, 그의 그림에서 다룬 주제 등을 살펴본 바에 따라 본문의 작성 시기를 추측한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아버지의 상황과 연결 지어 본문의 분위기와 맥락을 설명한다. 죽은 후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거장이 될지 몰랐던 뉴욕의 위대한 예술가가 집필한 80여 년 전 글은 그렇게 우리에게 한 걸음 다가선다.“이것은 예술가이자 사상가로서의 로스코가 발전해가는 과정이다”변화의 시기에 그는 붓 대신 펜을 잡았다마크 로스코는 생전에도 크게 명성을 떨쳤다. 그는 ‘시그램 프로젝트’에 3만 5000달러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의 의뢰를 받을 정도로 세상으로부터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화가였다. 그러나 이 책의 원고를 쓸 때의 로스코는 달랐다. 슬럼프에 빠져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었다. 작품도 팔지 않고, 전시회도 열지 않았다. 결혼 생활을 온전히 유지할 수 없어 별거 중이었다. 로스코는 이런 상황에서 글을 썼다. 그래서 글에서 가끔 불평과 신경질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두려움이, 간혹은 후회가 보이기도 한다. 로스코는 당시 인기 있던 특정 미술가를 혹평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로스코가 당시 처했던 상황과 심리적 근거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큰 캔버스를 가득 채운 레드, 오렌지, 바이올렛 등 우리가 마크 로스코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작품들이 있다.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은 로스코를 위대한 화가로 만들어준 그 명작들을 창작하기 이전에 그가 예술, 창조 등에 대해 생각한 것을 적은 것이다. 책의 본문에 수록된, 이 책을 집필하던 즈음에 그렸던 로스코의 작품들만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대표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는 예술가로서 새로운 움직임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채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생각을 쓰고 있었다. 아마 이 책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그것은 로스코만의 것으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문장은 우여곡절 끝에 책이 되었고, 비로소 그는 자신의 생각을 미래의 우리와 공유한다.“그는 그림으로 만족스럽게 표현할 수가 없어 책을 썼다”‘마크 로스코’라는 신비한 도시로 가는 열쇠마크 로스코의 이 원고들은 2006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책으로 출간되었고, 17년이 지나 개정판으로 재정비되었다.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개정판을 준비하며 마크 로스코에게 헌정하는 예술가 마코토 후지무라의 글을 추가한 것에 더해, 이 책의 원고가 쓰인 시기를 조금 앞당겨 추측한 근거 자료를 추가했다. 초판을 출간했을 당시에는 원고는 1940년에서 1941년 사이에 쓰였을 것이라고 했으나, 출간 이후 1930년대일 것이라는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인한 것이다. 그는 ‘메모 노트’라는 아버지 마크 로스코의 다른 글 내용과 이 책의 본문 내용을 꼼꼼히 비교하며 확신한다. 이 사실은 로스코의 팬들에게 그의 1930년대 작품과 글을 연결해 새로운 지적 흥미를 선사할 것이다.로스코는 원고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았다. 알아보기 힘든 부분도 많고, 굉장히 늘어져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도 있으며, 마침표가 제대로 없는 문장도 더러 있다. 아들 크리스토퍼가 ‘시작하는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글에는 “지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방도로” 보이는 은유가 넘쳐나고 애매모호하고 혼란스러운 단어들이 방대하게 사용되기도 했다.그러나 우리는 그가 예술가로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도 로스코가 방관자가 아니라 예술에 대해 고민하고 창작에 끊임없이 몰두하는 참여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글을 읽어야 한다. 훗날 그는 위대한 침묵의 화가로 불리게 된다. 그의 시작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마크 로스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24-08-30 페이지 328 장르 기타
  • 위대한 예술 작품의 원천이 된 화가들의 여행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예술과 여행 그리고 화가의 삶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의 예술비평여행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때로는 창작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 과정에서 예술은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갖게 되며, 그 결과 역사에 남을 위대한 작품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위대한 예술가들의 여행 기록을 보면, 그들이 여행지에서 새롭게 만난 문화와 자연, 인간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작품에 반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예술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와 이야기를 탐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된다.《예술가의 여정》은 세계적인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여행이 어떻게 각자의 예술 세계를 형성하고 변화시켰는지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단순히 화가들의 여행 경로를 서술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경험한 다양한 문화와 풍경, 그리고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불러일으켰는지에 관해 세밀하게 조명한다.이 책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아프리카 여행부터 살바도르 달리가 맨하탄을 초현실주의로 물들인 사연, 데이비드 호크니의 로스앤젤레스 정착기, 그리고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을 탄생시킨 토베 얀손의 휴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의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여행들은 각각의 화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으며, 그 결과로 탄생한 예술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에드워드 스탠포드 트래블 라이팅 어워즈(Edward Stanford Travel Writing Awards) 수상 작가인 저자는 앙리 마티스의 생생한 모로코 그림,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그 유명한 후지산 목판화 시리즈, 마리안 노스가 인도에서 1년 동안 머물며 그린 식물 삽화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 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발휘한다. 또한 화가들이 방문한 장소의 생생한 사진, 감성이 담긴 일기와 편지를 통해 마치 예술가들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예술과 여행이 어떻게 서로를 만나 창작의 새로운 불꽃을 일으켰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예술가의 여정》은 예술 작품 뒤에 숨은 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예술과 여행이 어떻게 서로 교차했는지,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어떻게 새로운 창작의 영감이 발생했는지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삶과 예술, 그리고 여행이 서로 얽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술과 여행의 만남에서 새로운 영감과 통찰력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안내서가 될 만한 책이다.
    저자 트래비스 엘버러 출판사 펜젤 출간일 2024-05-01 페이지 224 장르 기타
  • “문화기획자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한다.”정보 수집부터 기획안 작성, 카피 및 보도자료 작성, 예산 협의까지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문화기획자의 업(業)에 대한 모든 것흔히 ‘인생은 실전이다’라고 말한다. 이론으로 배운 세상과 실제로 부딪히는 세상이 다르다는 얘기다. 문화기획의 영역은 더욱 그렇다. 대학에서 아무리 이론을 열심히 공부해도 실제 현장에서 써먹기란 쉽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공연을 하는 주체도, 공연을 보는 관객도 모두 사람이다.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문화기획자는 이런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대처함으로써 사람들이 문화행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사람이다.이렇게 현장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을 위한 책 〈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이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저자의 약력이 눈에 띈다. 축제 기획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전국의 축제 현장을 다 쫓아다니고 해외 축제 현장도 섭렵했다. 예술경영 학문이 발달한 해외에서 공부하고, 심지어 그곳에서 갤러리와 스튜디오도 운영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창업한 회사만 4개. 지금은 ㈜더크리에이터스라는 관광벤처기업을 이끌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그렇게 20년 동안 현장을 거치면서 베테랑 기획자이자 경영자로 거듭난 저자이지만, 과거에는 따로 업무를 알려주는 책이나 자료가 없어 고생이 많았다. 일일이 몸으로 부딪치고 싸우며 배워야 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내가 지금 겪는 이 어려움을 부디 후배 기획자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 고마운 마음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현장 실무 지침서다.“현장 경험이 없는 초보든, 책임 기획을 맡은 베테랑이든문화기획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끝까지 밑줄 치면서 읽어라!”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와 구체적 설명,문화기획자로서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실전 지침서〈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은 이론보다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 문화기획자]에서는 문화기획자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또 프로젝트는 보통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2장, 기획]에서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3장, 기획서]에서는 기획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 카피]에서는 기획 콘셉트의 핵심을 드러내는 카피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고, [5장, 예산]에서는 기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 수립, 집행, 정산 등을 설명한다. [6장, 홍보ㆍ마케팅]에서는 기획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방안 수립부터 기획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보도자료 작성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7장, 조직 구성]에서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한다.이 책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현장에서 꼭 필요한 지식만 골라 전달하는 실용성이고, 두 번째는 추상적 이해에 머물기 쉬운 내용도 풍부한 예시와 구체적 설명을 통해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문화기획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다시금 정리하고,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경력자에게도 한 번쯤은 읽어보길 권한다.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후배들이 현장에서 상처받지 않고 빠르게 안착하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 〈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을 통해 부디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저자 이용관 출판사 마이디어북스 출간일 2024-03-08 페이지 240 장르 기타
  • ‘행위’로서의 예술의 육체성또 하나, 알랭 예술론의 중요한 특징은 예술을 자연과의 관계라는 구도 하에 파악한다는 점이다. 예술에서의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 그중 인간의 몸을 예술에 있어 불가결하며 중요한 자연으로 파악한다. 『예술 강의 20』은 총론적인 논의 후에 각론으로 넘어가서 먼저 댄스를 다루고 그 다음에 음악을, 그 다음에 시를 주제로 하는데, 이상의 세 가지가 몸을 변화시키는 예술로 정의된다는 데에서 자연으로서의 몸의 중요성이 단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자연으로서의 몸과 예술의 관련이라는 것도, 자연을 그냥 묵묵히 따른다기보다, 자연과 격투하고, 자연과 서로 다툰다고 하는 것이 크게 표면에 부각된다. 몸이 고양된 상태 그 자체만으로는 결코 형태화로는 다가갈 길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 그것은 통어되고 억제되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외침은 자신을 따르고,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며, 지속되어 가는 것이 되고, 음악적인 소리가 된다. 그와 같이 고양을 통어하거나 억제하는 행위를 ‘몸의 훈련’이라 부르고, ‘정념의 정화’라 부른다. 그렇게 몸을 조련하고 정념을 정화하는 것은 그것이 바로 예술 활동의 본래 모습이자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예술을 통해서 ‘행복’으로시간 예술로서의 음악과 시, 공간 예술로서의 건축, 조각, 회화 등을 다룬 각론 뒤로, 마지막 장인 20강에서 알랭은 새삼 예술가가 무엇인지 묻고 예술가들을 고대 그리스의 무녀인 퓨티아에 빗댄다. 몸이 고양되는 것을 억제하고 혼탁해지는 정념을 정화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알랭은 거듭해서 말하고 있지만, 무녀에 가까운 예술가는 그러면서도 몸의 고양과 정념의 혼탁을 각별히 강하게 받아들이는 존재여야 한다. 대자연과의 교감이 있고,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과의 교감이 있고, 만들어가고 있는 자신의 몸과의 교감이 있다. 그것이 예술 제작의 현장의 상황인 것이며, 바로 거기에서 외적인 자연뿐 아니라 내적인 자연에도 신뢰를 두는 것이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한에서 그는 거의 유례가 없는 낙천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20번의 강의를 통해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알랭은 역시 예술가를 행복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더구나 그 ‘행복’은 예술가만이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통해 예술의 세계로 입문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은 공유된다. 예술을 논하는 알랭 자신도 물론 그 행복에 기여하는 한 사람이 될 것이다.
    저자 알랭 출판사 이모션북스 출간일 2024-09-10 페이지 328 장르 기타